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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Conserv. Sci > Volume 39(3); 2023 > Article
서천 봉선리유적 탐방로구역 출토 목제유물의 보존처리

초 록

서천 봉선리유적 탐방로구역에서 출토된 목제유물 9점은 열화되어 재질이 취약한 상태이었다. 따라서 변형 및 손상을 방지하고자 치수 안정화를 통해 보존처리를 진행하였다. 보존처리 전 수종분석을 한 결과, 소나무류 3점, 오리나무류 2점, 밤나무류 2점, 상수리나무류 1점, 느티나무속 1점으로 식별되었다. 보존처리는 PEG#3,350 수용액에 농도 40%까지 함침처리를 진행하였으며, 진공동결건조법으로 건조하였다. 보존처리가 완료된 유물들은 다른 유적지의 유물과 비교하여 용도가 농기구, 용기 등 생활 도구로 판단하였다.

ABSTRACT

Nine wooden artifacts excavated from the Bongseon-ri site in Seocheon were deteriorated and frail. Therefore, to prevent deformation and damage, conservation treatment was performed through dimensional stabilization. As a result of tree species analysis before conservation treatment, it was identified as 3 Hardpine, 2 Alnus Japonica, 2 Castanea spp., 1 Cerris Section, and 1 Zelkova serrata. For the conservation treatment, wooden artifacts were impregnated with PEG#3,350 in water solution with 40% concentration and performed by freeze-drying. Artifacts that have been preserved were judged to be living tools such as farming and containers compared to those of other historical sites.

1. 서 론

목재는 오랫동안 인류의 생활과 밀접하여 건물, 가구, 도구 등의 재료로 사용되어왔다(Namichev and Petrovski, 2019; Varga and Pauliny, 2014). 일부 목재는 장기간 토양이나 수중에 매장되어 미생물에 의해 목질이 분해되고 공극에 물이 채워져 수침목재 상태가 된다(Kim and Lee, 1999; Majka et al., 2018). 이러한 수침목재는 외기에 노출되면 형태가 변형되므로 처리제를 침투⋅확산시켜 강화하는 보존처리가 필요하다(Lee et al., 2011).
수침목재의 보존처리는 처리제에 따라 PEG(polyethylene glycol) 함침법, Sucrose 처리법, Lactitol 처리법 등이 있다. PEG는 가장 보편적인 처리제로 물이나 알코올에 용해되며, 온도가 증가할수록 용해도가 증가한다(Broda and Hill, 2021). 고분자량 PEG는 치수 안정화에 적합하나 미세 다공성 구조에 침투하지 못하고, 저분자량은 쉽게 침투하나 상온에서 액체 상태이므로 수침목재 중 밀도가 높은 선박 부재 등에 2-step법을 적용한다(Broda and Hill, 2021). Sucrose는 목재 내 셀룰로스 및 다른 목재 중합체 하이드록시와 작용하여 세포벽을 강화한다(Parrent, 1985). 그러나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표면에 흰색 결정이나 갈색 물질이 발생하며, 가수분해로 수분을 재흡수해 습도에 따라 팽창⋅수축되는 단점이 있다(Graves, 2004; Kennedy and Pennington, 2014). Lactitol은 Sucrose보다 안정적이고 흡습성이 낮으며, 미생물의 피해가 덜 취약하다(Broda and Hill, 2021). 그러나 큰 결정을 가진 Lactitol은 3수화물로 결정화되어 취약한 목재의 구조를 손상시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Broda and Hill, 2021).
처리제에 따른 보존처리 연구는 광주 신창동에서 출토된 칠기 칼집을 PEG#4,000 수용액에 함침처리 후, 진공동결건조를 하여 보존처리를 한 연구(Kim and Lee, 2004), 김해 봉황동 유적에서 출토된 선박부재를 PEG#3,350을 이용해 45%까지 함침하고 진공동결건조하였으며, 수종 분석을 통해 일본과의 교류를 확인한 연구(Lee and Kim, 2015), PEG#4,000, Lactitol, 슈크로스의 농도를 증가시켜 중량증가율, 횡단면수축률을 비교하여 슈크로스 함침처리가 치수안정화효과가 높은 것을 확인한 연구(Lee et al., 1999)와 PEG, 슈크로스, Lactitol로 목재를 처리하고 치수 안정 및 건조특성을 비교하여 PEG는 치수안정성이 높고 습도변화 적응성이 양호하나, 슈크로스와 Lactitol은 약제가 용출되고 갈라짐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였다(Lee et al., 2000).
함침처리가 완료된 유물의 건조방법에는 주로 조습건조와 진공동결건조 방법이 있다. 조습건조는 대체로 선박의 보존처리에 사용되어 해외에서 많이 사용되는 방법으로 저농도(40-50%)에서 균열이 발생하며, 고농도(60-70%)에서 흑화현상 및 PEG가 불균일하게 분포하지만, 치수안정성이 우수하다(Lee et al., 2011). 진공동결건조는 목재 내부에 존재하는 수분을 고체의 얼음에서 기체로 승화시키는 건조방법으로 많은 전력이 소요되고 소형유물에만 적용할 수 있으나, 약제함침기간을 단축시키고 치수안정성이 우수하고 PEG의 분포가 고르게 분포하며, 목재 고유의 재색을 잘 나타낸다(Lee et al., 2011).
서천 봉선리유적 탐방로구역은 충남 서천군 시초면 풍정리 산 33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4차례의 조사를 진행하였다(Seocheon and Chungnam Institute of History and Culture, 2019)(Figure 1). 조사 결과, 백제 및 조선 시대의 생활 유구와 백제 시대 제단과 목곽고 등이 확인되었다. 그중 목곽고의 내부에서 다수의 유물과 동⋅식물 유체, 목기류 및 다량의 목재들이 뒤섞여 출토되었으며(Figure 2), 이전 연구를 통해 목곽고가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초에 조성된 것을 확인하였다(Seocheon and Chungnam Institute of History and Culture, 2019; Lee and Kim, 201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서천 봉선리유적 탐방로구역에서 출토된 목제유물 9점에 대해 수종을 확인하고 PEG 함침과 진공동결건조를 통해 목제유물의 보존처리를 진행하였다.

2. 연구대상 및 방법

2.1. 연구대상

목제유물의 처리 전 상태를 파악하면서 크기 및 무게를 측정하였으며, 대부분 유물은 여러 편으로 존재하여 각 유물의 편 중 가장 큰 편으로 진행하였다(Table 1).
출토된 목제유물 9점은 재색이 어두웠으며, 토양 등 이물질로 덮인 상태였다. 이배형 목기는 11개의 편으로 분리되었으며, 편마다 목재 결 사이로 백색 오염물이 관찰되었다. 나무망치 1는 망치 머리 편 1점과 원통형 목재 3편으로 분리된 상태이며, 가공흔 및 사용흔이 관찰되었다. 방추차형 목기는 방추차와 유사한 원형의 목기로 3개의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무망치 2는 11점의 편으로 분리되었으며, 전체적으로 제작 및 사용 흔적이 관찰되었다. 목제 합은 일부 편에서 백색 오염물이 관찰되었으며, 목제 합의 편에서 제작 당시의 도구흔을 확인하였다(Table 2).
미상목기 1은 표면에 황색 반점과 가공흔 및 사용흔이 관찰되었다. 미상목기 2는 출토 당시 내부가 파인 원통형으로 통나무 하나로 출토되었으나, 수습과정에서 수십 점의 편으로 분리되었으며, 일부 편에서 백색 부후균으로 추정되는 반점들이 관찰되었다. 미상목기 3은 전반적으로 검은 곰팡이가 관찰되었으며, 목리를 따라 흰색 오염물이 확인되었다. 미상목기 4는 재색은 어두웠으며, 4개의 편으로 확인되었다(Table 2).

2.2. 수종분석

목제유물 9점에 대한 수종분석을 위한 시료는 세척과정에서 탈락된 편을 이용하거나 유물에서 미세하게 채취하였다. 채취한 시편은 스테인리스 날(Dorco, Korea)를 이용해 핸드섹션 방법으로 약 20μm 두께로 절단해 삼단면의 박편을 채취하였다. 채취한 박편을 슬라이드글라스에 올려놓고 50% 글리세린 수용액을 떨어트린 뒤 기포가 생기지 않게 수종분석용 프레파라트를 제작하였다. 제작된 프레파라트는 ‘목재조직과 식별(Park et al.,, 1987)’과 ‘한국산 목재의 성질과 용도 Ⅰ(Lee, 1997)’을 참조하여 광학현미경(Eclipse LV100, Nikon, Japan)으로 조직을 관찰하여 식별할 수 있는 특징을 찾아 수종을 확인하고 사진을 촬영하였다.

2.3. 보존처리 방법

서천 봉선리유적 탐방로 출토 목제유물의 보존처리 과정은 다음과 같다. 목제유물 9점은 물을 이용한 습식세척으로 부드러운 붓 등 소도구를 사용해 표면에 잔존하는 이물질 및 오염물 등을 제거하였다. 세척 이후, 치수 안정화 및 강화처리를 위해 보존처리 약제 PEG#3,350을 물에 용해하여 상온(15-20℃)에서 유물을 수용액에 함침하였다. 함침기간이 짧고 수축변형이 적은 진공동결건조방법을 적용하기 위해 40%까지 농도를 증가시키고 진공동결건조하였다. PEG 수용액의 농도는 10%에서 40%까지 10%씩 단계적으로 농도를 상승시켜 목재 내부의 수분과 약제를 치환하였다. 함침 중 측정이 가능한 유물 편의 중량을 비교하여 변화가 거의 없을 때 농도를 증가시켜 농도에 따라 10주-10주-13주-15주간 처리하였다. 미상목기 2는 다른 유물보다 크기가 커서 처리 기간을 늘려 목재 내부에 약제가 충분히 침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함침처리가 완료된 목제유물들은 진공동결건조 방법으로 건조를 진행하였다. 진공동결건조 전, 유물 내 PEG 수용액을 고체화시키기 위해 예비동결을 진행하였다(Kim, 2003). 예비동결은 외부의 복사열을 차단하고 안정적인 동결을 위해 유물 표면에 잔여 PEG 수용액을 제거하고 –40℃로 48시간 동안 진행하였다. 다른 유물들보다 크기가 큰 미상목기 2는 진공동결건조기 챔버 내에서 직접 예비동결을 하였다. 예비동결 후, 진공동결건조기의 콜드 트랩을 –70℃, 초기 선반 온도를 –40℃로 설정하고 진공도 400mTorr에서 건조를 진행하였다. 승화 건조과정에서 온도 센서를 통해 온도를 확인하여 –40℃에서 10℃씩 단계적으로 온도를 상승시켜 최종적으로 0℃에서 건조를 종료하였다. 건조 기간은 소형 유물들은 1주일, 미상목기 2는 3주 동안 진행하였다.
PEG 40% 함침처리가 완료된 이후와 진공동결건조가 완료된 직후 중량을 측정해 처리 전⋅후의 무게를 비교하였다. 중량변화율은 다음 식으로 계산하였다.
Weight change (%)=Wa-WbWb×100
Wa: Weight after treatment(g)
Wb: Weight before treatment(g)
건조가 완료된 유물은 Ethyl Alcohol 99.5%를 이용하여 표면에 잔류하는 PEG를 제거하였다. 분리된 편의 접합은 시아노아크릴계 접착제(Loctite 401, Germany)를 사용하였으며, 하중을 받는 편은 에폭시 수지(Araldite Rapid, USA)를 이용해 접합하였다. 복원은 유물이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부분에 한하여 목분을 혼합한 에폭시 수지를 이용하여 진행하였다.

3. 결 과

3.1. 수종분석

서천 봉선리유적 탐방로 구역 출토 목재유물 9점을 수종분석을 진행한 결과, 소나무류 3점, 오리나무류 2점, 밤나무류 2점, 상수리나무류 1점, 느티나무속 1점으로 식별되었다. 나무망치 2는 다른 유물처럼 단일수종이 아닌 2종의 수종이 식별되었으며, 미상목기 4는 유물 특성상 시료의 채취가 어려워 식별할 수 없었다. 유물별 수종 식별결과는 Table 3에 요약하였으며, 수종별 해부학적 특징과 현미경 사진은 다음과 같다(Figure 3-7).

3.1.1. 수종별 해부학적 특징

오리나무류(Alnus Japonica - 자작나무과(Betulaceae) 오리나무속(Alnus spp.)

산공재로 방사성이 강하며 관공은 고립관공과 방사복합관공으로 조⋅만재간 도관지름의 이행이 완만하다. 축방향유조직은 산재상, 짧은 접선상으로 배열되며, 연륜은 파상으로 나타난다. 방사조직은 평복세포로만 이뤄진 동성형으로 단열방사조직과 도관에서 계단상 천공이 관찰되었다. 또한, 단열방사조직들이 주로 존재하는 집합방사조직이 관찰되었다. 오리나무속은 두메오리나무류와 오리나무류가 존재하며, 집합방사조직의 유무로 분류되어 오리나무류로 최종식별하였다.

소나무류(Hard pine) - 소나무과(Pinaceae) 소나무속(Pinus spp.)

침엽수재로 조재와 만재의 이행이 급하고 횡단면에서 박벽의 에피델리얼세포인 수직수지구가 관찰되었다. 축방향가도관 내의 유연벽공은 1열이었으며, 방사조직에서 방사가도관, 방사유세포 및 창상형의 직교분야벽공을 확인하였다. 특히, 방사조직 가도관 내에서 경송류의 주요한 특징인 거치상비후가 관찰되었다. 접선단면의 방사조직은 단열방사조직과 수평수지구를 포함한 방추형방사조직이 모두 관찰되었다. 소나무속은 경송류와 연송류가 존재하며, 거치상비후의 발달에 따라 경송류로 최종식별하였다.

밤나무속(Castanea spp.) - 참나무과(Fagaceae)

활엽수재로 공권이 1-5열로 배열하는 환공재이다. 도관 내부에 타일로시스가 존재하며, 소도관은 다각형으로 배열이 방사성이 강하고 사선 및 화염상으로 나타난다. 축방향유세포는 산재상, 단접선상으로 배열되었다. 방사조직은 평복세포로만 이뤄진 동성형이며, 단열방사조직으로 관찰되었다. 밤나무속에는 밤나무와 약밤나무가 존재하지만, 해부학적 특징에는 차이가 없어 밤나무속으로 최종식별하였다.

상수리나무류(Cerris Section) - 참나무과(Fagaceae) 참나무속(Quercus spp.) 상수리나무아속(Lepidobalanus)

활엽수재로 공권이 1-2열로 고립하여 배열하는 환공재이다. 소도관은 원형의 후벽으로 배열이 방사성이 강하다. 축방향유세포는 단접선상, 산재상으로 배열되며, 광방사조직이 존재하였다. 방사조직은 평복세포로 이뤄진 동성형이며, 단열과 약 20열의 광방사조직으로 이뤄진 복합방사조직이 관찰된다. 해당 유물은 소도관이 대체로 후벽의 원형∼타원형으로 확인되어 상수리나무류로 식별되었다. 상수리나무류는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가 존재하지만, 해부학적 차이가 없어 상수리나무류로 최종식별하였다.

느티나무(Zelkova serrata) - 느릅나무과(Ulmaceae) 느티나무속(Zelkova spp.)

활엽수재로 공권은 1-2열로 배열하는 환공재이다. 다각형의 소도관은 집단으로 복합하여 접선상, 파상 또는 사선(대각선)상으로 배열되며, 축방향유조직은 주위상으로 집단관공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방사조직은 대부분 평복세포와 방형세포로 구성된 이성 Ⅲ형이지만, 동성형도 혼재하였으며, 방사조직 가장자리의 방형세포에서 결정이 다수 관찰되었다. 또한, 방사조직은 단열 및 2-8열의 다열방사조직으로 확인되었으며, 소도관 벽에서 나선비후가 관찰되었다. 느티나무속에는 5종이 존재하나, 국내에는 느티나무 1종이 생장하고 있으므로 느티나무로 최종식별하였다.

3.2. 보존처리

이배형 목기, 나무망치 1, 목제합, 미상목기 1은 PEG 수용액 함침 결과, 약 6-9%의 중량이 증가하였으나, 미상목기 2는 중량이 미세하게 감소하였다. 이는 미상목기 2가 다른 유물보다 크기가 크나, 변화율이 1% 오차범위 이내이므로 측정기기에 의한 오차로 추정된다.
진공동결건조가 완료된 후, 이배형 목기는 334g에서 126g, 나무망치 1은 1131g에서 624g, 목제 합 뚜껑은 319g에서 180g, 목제합 용기는 1956g에서 1100g으로 감소하였다. 또한, 미상목기 1은 314g에서 146g, 미상목기 2는 9560g에서 6020g으로 감소하였다. 중량변화율은 대체로 40-53%에서 변동하였으나, 이배형 목기는 62%, 미상목기는 37%가 감소하였다(Table 4).
처리가 완료된 목제유물 대부분은 시아노아크릴계 접착제(Loctite 401, Germany)를 사용하여 분리된 편을 접합하였다. 편들의 크기가 큰 미상목기 2와 접합 면이 잘 맞지 않은 목제합 용기는 에폭시 수지(Araldite Rapid, USA)를 이용하여 접합하였으며,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부분을 에폭시 수지와 목분을 혼합하여 복원하였다(Table 5).

4. 결론 및 고찰

본 연구는 서천 봉선리유적 탐방로구역에서 출토된 목제유물 9점에 대한 수종분석과 보존처리를 진행하였다. 수종분석 결과, 소나무류 3점, 오리나무류 2점, 밤나무류 2점, 상수리나무류 1점, 느티나무속 1점으로 식별되었다. 소나무류는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는 목재로 심재의 내후 및 보존성은 보통이나 수중에서 보존성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Lee, 1997). 이러한 소나무류의 용도는 건축, 토목, 기구, 선박, 가구, 악기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Lee, 1997). 오리나무류는 재질이 치밀하고 할렬이 어려워 건축, 기구, 가구, 선박 등에 사용되며, 현재 국내에 흔하지 않으나 토탄층에서 주로 나타나 과거에 광범위하게 분포한 것으로 추정된다(Lee, 1997; Han, 2005). 밤나무류는 제주도 및 북부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는 목재로 내부후성 및 보존성이 크고 습기에 강해 과거부터 가구, 조각, 건축재 등에 사용되었다(Lee, 1997; Han, 2005). 상수리나무류는 우리나라 중⋅남부 지역에 자생하는 목재로 거칠지만 단단하고 강하여 건축, 기구, 선박, 토목 등 과거부터 널리 사용된 수종이다(Lee, 1997). 느티나무속은 한반도 북부를 제외한 전역에서 자생하는 목재로 내부후성 및 보존성이 높고 습기에 강해 조선시대에 전통목가구의 최상급 재료로 사용되었다(Lee, 1997; Han, 2005). 목제유물 중 나무망치 2는 수종이 단일수종이 아닌 소나무류와 밤나무류가 같이 식별되었으며, 접합과정에서 일부 편들은 접합할 수 있었지만, 다른 유물과 달리 대다수 편이 서로 접합되지 않아 매장 과정에서 교란이 된 것으로 추정하였다.
보존처리 결과, 목제유물들은 대체로 6-9%의 중량이 증가 되었으며, 이전 연구사례에서 PEG 수용액 함침처리 후 중량변화율이 5-10% 내외로 확인되어 PEG 수용액을 이용한 치수 안정화가 잘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였다(Kim, 2003; Oh, 2019; Lee, 2013,Jo and Kim, 2021). 또한, 진공동결건조를 통해 목제유물들은 대체로 40-53%의 중량이 감소하였으며, 이전 연구에서 PEG 수용액 40%에서 진공동결건조 이후 중량감소량이 약 53%로 이전 연구사례와 유사하게 건조가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Kim, 2003). 하지만 이배형 목기는 62.28%, 미상목기 2는 37.03%로 중량이 감소하였다. 이는 이전의 연구 및 같이 처리한 유물에 비해 수치의 차이가 존재하나, 이배형 목기는 매장 과정에서 미생물에 의한 분해로 함수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미상 목기 2는 다른 유물들보다 중량변화율이 낮으나, 측정기기에 의한 오차로 추정된다. 따라서 목제유물들은 건조 이후 중량변화율에 차이는 존재하나, 전반적인 보존 처리 이후 유물 표면에 균열 및 뒤틀림과 같은 손상이 발생하지 않아 보존처리가 이상 없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였다.
또한, 보존처리가 완료된 목제유물들은 해당 유물의 용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나무망치 1과 2, 미상목기 1과 3은 목재의 재질이 단단하고 탄력이 높은 상수리나무, 밤나무류, 소나무류로 제작되었으며, 함안 성산산성에서 출토된 농기구와 형태가 유사하였다(Gaya National Rea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2008). 나무망치 1과 2는 비교적 자루와 머리가 같이 출토되어 망치로 확인되었으나, 미상목기 1과 3은 형태가 성산산성에서 출토된 고무래와 유사하여 해당 유물들은 농기구로 사용된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배형 목기와 목제 합은 용기로 이배형 목기는 함안 성산산성과 경주 황남대총 등 다른 유적에서 다수 출토된 유물과 유사하였다(Gaya National Rea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2008; Gaya National Rea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2013). 하지만 목제 합은 용기와 뚜껑으로 구성되었으나, 뚜껑에 사각형의 구멍이 뚫려 있어 국내에서 출토된 유사한 유물을 확인하기 어려워 정확한 용도를 파악할 수 없었다. 방추차형 목기는 광주 신창동저습지 유적과 부여 능산리 유적 등에서 유사한 형태가 확인되어 방직구로 판단되며, 미상목기 4는 접합을 통해 목간 형태로 목간으로 추정된다(Gaya National Rea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2008). 미상목기 2는 구조적으로 불안정하여 2점으로 분리하였다. 또한, 유물 내⋅외부에 도구흔이 존재하여 자연목은 아니나, 국내에 유사한 유물을 찾기 어려워 명확한 용도를 파악할 수 없었다. 서천 봉선리유적 탐방로구역은 제사유적으로 제단구역과 제단지원구역으로 분리되며, 제단지원구역에서 목곽고를 비롯한 건물지 등이 확인되었다(Seocheon and Chungnam Institute of History and Culture, 2019). 따라서 본 연구대상인 목제유물들은 목곽고 내부에서 출토되었으며, 용도가 농기구 및 용기 등 생활 도구로 유적의 성격과 관련된 것으로 판단된다.

Figure 1.
Bongseon-ri Site in Seocheon, Korea.
JCS-2023-39-3-03f1.jpg
Figure 2.
Excavation location of wooden artifacts in Bongseon-ri Site.
JCS-2023-39-3-03f2.jpg
Figure 3.
Micrographs of Alnus Japonica species(A=Cross section (×40), B=Radial section (×200), C=Tangential section (×100)).
JCS-2023-39-3-03f3.jpg
Figure 4.
Micrographs of Hard pine species(A=Cross section (×100), B=Radial section (×200), C=Tangential section (×100)).
JCS-2023-39-3-03f4.jpg
Figure 5.
Micrographs of Castanea spp. species(A=Cross section (×100), B= Radial section (×200), C=Tangential section (×100)).
JCS-2023-39-3-03f5.jpg
Figure 6.
Micrographs of Cerris Section species (A=Cross section (×40), B=Radial section (×200), C=Tangential section (×100)).
JCS-2023-39-3-03f6.jpg
Figure 7.
Micrographs of Zelkova serrata species(A=Cross section (×100), B=Radial section (×200), C=Tangential section (×100)).
JCS-2023-39-3-03f7.jpg
Table 1.
List of wooden artifacts in Bongseon-ri, Seocheon
No. Name width (mm) Length (mm) Weight before conservation (g)
1 Wooden ear cup 160 56.1 99.2
2 Wooden hammer 1 215 130.1 1131.4
3 Wooden spindle whorl 40.4 44.3 12.41
4 Wooden hammer 2 285 42.3 388.87
5 Wooden lidded bowl 438 216 1956
6 Unidentified wooden artifact 1 117.5 139.8 313.9
7 Unidentified wooden artifact 2 675 300 9560
8 Unidentified wooden artifact 3 77 17.1 8.9
9 Unidentified wooden artifact 4 81.5 32 20.58
Table 2.
Photograph before conservation of wooden artifact in Bongseon-ri, Seocheon
JCS-2023-39-3-03i1.jpg
Table 3.
The species identification of wooden artifacts in Bongseon-ri, Seocheon
No. Name Species
1 Wooden ear cup Alnus Japonica
2 Wooden hammer 1 Hard pine
3 Wooden spindle whorl Hard pine
4 Wooden hammer 2 Hard pine
Castanea spp.
5 Wooden lidded bowl Alnus Japonica
6 Unidentified wooden artifact 1 Castanea spp.
7 Unidentified wooden artifact 2 Zelkova serrata
8 Unidentified wooden artifact 3 Cerris Section
9 Unidentified wooden artifact 4 Unidentified
Table 4.
Weight Change rate of wooden artifact in Bongseon-ri, Seocheon
Name Before weight (g) PEG impregnation (40%)(g) After freezing- drying (g) Weight change rate (%)
Wooden ear cup 334 358 126 -62.28%
Wooden hammer 1 1131 1231 624 -44.83%
Wooden lidded bowl Lid 319 340 180 -43.57%
Bowl 1956 2140 1100 -43.76%
Unidentified wooden artifact 1 314 340 146 -53.5%
Unidentified wooden artifact 2 9560 9500 6020 -37.03%
Table 5.
Photograph after conservation of wooden artifact in Bongseon-ri, Seocheon
JCS-2023-39-3-03i2.jpg

REFERENCES

Broda, M. and Hill, C.A.S., 2021, Conservation of Waterlogged Wood-Past, Present and Future Perspectives. Forests, 12(9),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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