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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Conserv. Sci > Volume 40(2); 2024 > Article
남원 선원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소조시왕상의 채색안료 분석과 색상 다양성 해석

초 록

남원 선원사 명부전의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소조시왕상은 제작자가 명확한 존상들로, 1610년에 처음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는 조선 후기 왕성하게 조성되었던 명부전 존상들의 형태적 변천과정을 지시하는 중요한 학술적 자료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존상에서 안료층 박락과 균열 및 파손 등 다양한 손상이 발생하였으며, 안료들은 복합적인 화학조성을 보였다. 특히 백색의 바탕층에서는 전반적으로 Ca과 P이 다량 검출되는 것으로 보아 제작 당시 회칠이 있던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소조시왕상의 청색 안료는 발색성 금속산화물과 유리질 분말을 배합한 신암채의 특성이 나타난다. 이 연구대상 존상들은 중창한 기록이 있고, 유사한 색의 안료에서는 다양한 발색원소가 검출되는 것으로 보아 조색이 있었으며, 덧칠과 보채 등 채색기법으로 볼 때 당시의 시대적 및 사회적 상황을 반영한 재료의 수급과 활용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 결과는 향후 선원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소조시왕상의 보존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e Wooden seated Ksitigarbha Bodhisattva triad and Clay Statues of Ten Underworld Kings within the Myeongbujeon Hall of Namwon Seonwonsa Temple are known to have clear creators, and documented to be in 1610. The Statues serve as significant academic resources for examining the morphological changes in the statues that were actively produced in the late Joseon period. However, various damages such as exfoliation of pigment layer, cracks and breakages occurred in the studied Statues, and the pigments showed complex chemical composition. In particular, large amounts of Ca and P were detected in the white basement layer, which suggesting the existence of a whitewashed at the time of creation. The blue pigments on the Clay Statues of Ten Underworld Kings generally shows the characteristics of Sinamchae, a mixture of colored metal oxides and glassy powder. The studied Statues have been recorded in multiple repairing, and various coloration components were detected even in pigments of similar colors, indicating that were toned. Based on the coloring techniques such as over and filler paintings, it is interpreted that there was a supply and demand of materials reflected the period and social situation of the time. The results of this study can be utilized as basic data for future conservations on the Statues in Seonwonsa Temple.

1. 서 언

전북 남원시 도통동에 있는 선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말사로 통일신라 헌강왕 원년(875)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사찰이다. 사적비에 따르면 도선이 남쪽 산천을 유려하다 남원에 이르러 두루 살펴본 뒤에 남원의 진압사찰로 선원사를 세우고 약사여래를 봉안하였다고 한다. 초창기 선원사에는 30동이 넘는 전각이 있어 만복사에 버금가는 대찰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1977; Han, 2010; Jeong and Lee, 2023).
선원사 명부전의 소조시왕상 일괄은 명부조각의 구성과 체계를 잘 갖추고 있어 2015년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17세기 초 불교조각계를 이끈 원오와 새로 밝혀진 조각승인관이 주도하여 제작한 대표적인 작품이다(Choi, 2013).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명부전의 존상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조상들로 매우 중요한 학술적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이 소조시왕상들은 오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부분의 존상에서 안료층 박락과 균열 및 파손 등 다양한 손상이 발생하였다. 또한 목조지장보살삼존상 후벽의 지장시왕도에는 화기가 있어 제작자와 연도가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중 변성대왕 관모에서는 일제강점기 탄압을 피해 숨겨왔던 항일운동의 흔적인 태극기가 그려져 있어 중요성이 부각되었다(Jeong and Lee, 2023).
이 연구에서는 선원사 명부전에 봉안되어 있는 지장보살삼존상과 소조시왕상 일괄의 채색에 사용한 안료를 분석하여 채색특성과 기법을 해석하였다. 따라서 각각의 채색층 안료를 대상으로 색상에 따라 대표지점을 선정하고 육안검사와 함께 비파괴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를 근거로 안료의 종류를 동정하였으며, 채색기법에 따라 달리 검출되는 성분을 통해 조색된 안료를 추정하여 연구대상의 채색기술과 보존 및 향후 보존처리를 위한 중요한 자료를 구축하였다.

2. 연구대상 및 방법

2.1. 연구대상

선원사 명부전에는 중앙에 목조지장보살삼존상을 봉안하였고 좌우로 소조시왕상 일괄이 둘러싸고 있다. 지장보살좌상 뒤에는 지장시왕도가 있으며(Figure 1A), 소조시왕상 일괄은 우측과 좌측에 정렬해 있다(Figure 1B). 이 지장시왕도에는 화기가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으며, Jeong and Lee(2023)에 의해 안료의 특성과 채색기법 및 태극문양에 대한 상세한 보고가 있었다. 화기에 따르면 대정 6년(1917) 11월 5일부터 17일까지 남원 만행산 선원사에서 지장보살과 십왕탱화가 새로 조성되었으며, 회향 봉안은 대법당에서 거행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지장보살삼존상의 왼쪽에는 도명존자가 오른쪽에는 무독귀왕이 시립하고 있다. 삼존상의 좌우에는 각각 5위씩 시왕상, 귀왕, 판관, 사자 및 금강역사상이 대칭으로 배치되어 있다. 또한 좌우에 대칭으로 정렬한 판관과 귀왕 앞에 각 1위씩 4위의 동자상이 있다. 이 동자상들을 포함하여 모두 25위의 존상들이 명부전에 봉안되어 있다.
한편 선원사 명부전의 존상에 대한 수종과 연륜 및 양식을 검토하면서 훼손되지 않은 발원문과 후령통 등의 복장유물이 발견되었다. 특히 발원문은 모두 5장으로 크게 두 종류이다. 이는 각각 1610년과 1646년에 작성된 것으로, 전자는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소조시왕상을 후자는 시왕상 1구와 동자상을 제작한 내용이다(Choi, 2013).
1610년 발원문은 목조지장보살좌상, 무독귀왕, 제3송 제대왕 및 제5염라대왕 상에서 발견되었으며, 조각승 원오를 주축으로 8명의 조각승이 함께 조성한 것으로 기록하였다. 1646년 발원문은 향우측 귀왕상에서 발견되었으며 제7태산대왕, 귀왕, 사자 및 동자 상을 새로 조성한 내용이다. 이처럼 시왕상 25위는 두 번에 걸쳐 봉안했는데, 1610년 이후 36년 만에 분실되었거나 손상된 존상을 새로 조성했던 것으로 이해된다.
목조지장보살좌상은 높이 93 cm에 민머리의 성문비구형으로 앙련과 복련으로 이루어진 연화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Figure 2A). 이는 17세기 초중반에 나타나는 불상의 시기적 특징이 반영되어 상호가 강조되고 상반신이 줄어들며, 무릎의 폭이 좁고 높아지는 양상이 있다. 불신과 따로 제작한 오른손은 어깨까지 치켜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고, 왼손은 무릎 위에서 손바닥을 위로 하고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다(Choi, 2013).
한편 소조상들은 신체에 비해 얼굴이 크게 강조된 특징이 있다(Figure 2B, C). 조선 후기의 일반적인 귀왕상은 시왕상과 동일한 원류관을 착용해야 하지만, 선원사 명부전의 귀왕상은 동물 얼굴이 조각된 관모와 두툼한 상투 장식만 쓰고 있으며, 귀 뒤쪽으로 화염과 날개가 부착되어 있다(Figure 2DG). 세 구의 동자상은 해태와 봉황 및 책을 안거나 들고 있는 모습이고, 나머지 동자상 역시 홀이나 두루마리 같은 긴 지물이 있었으나 유실된 것도 있다.

2.2. 현황 및 보존상태

이 연구대상 존상의 일부는 최초 제작시기가 다르고 새로 조성된 것도 있으나, 수리 및 보수기록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근래에 들어 같이 수리도 하고 보채도 해서 일견 동일계통의 안료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일괄하여 보물로 지정되어 있어 표면의 색상을 중심으로 안료의 종류와 채색기법을 비교하였다.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소조시왕상은 비교적 최근에 보수한 것으로 보이나 안료층의 박락과 퇴색이 나타나며 대부분의 손상유형은 유사한 형태를 지시한다. 목조지장보살좌상에서는 개금층의 박락과 균열(Figure 3A)이 대표적이며, 특히 불두에서 안료층의 박락이 심해 넓은 유실흔이 나타나며 하부 층이 드러나 다른 색을 보이기도 한다(Figure 3B).
소조시왕상의 경우 소조토 일부가 탈락되고 보수를 위해 원재료가 아닌 지류가 가접합 되어 있다(Figure 3C). 또한 직물이 사선으로 손상을 입고 안료가 벗겨져 노출된 상태이며, 안료층에서는 퇴색 및 오염이 확인된다(Figure 3D, E). 소조토는 특성상 강도가 좋지 않고 습도에 약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균열과 파손이 발생하였다. 특히 무독귀왕의 소조토에서 심하게 나타난다(Figure 3F).

2.3. 연구방법

이 연구의 대상인 지장보살삼존상과 소조시왕상 일괄의 안료와 채색기법적 특성을 밝히기 위해 주로 비파괴 분석법을 적용하였다. 먼저 현장에서 정밀 육안관찰과 휴대용 현미경을 통해 보존상태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채색에 사용한 안료의 성분과 색상의 다양성을 검토하였다.
이 결과, 채색안료는 9가지 색상으로 구분하였고 하나의 색상에서 여러 지점을 분석하여 각각 3지점씩 총 27지점의 자료를 고찰하였다. 이들의 색도분석에는 측색계(Konica Minolta CM-2600d, JPN)를 사용하였으며, 표준광원 D65에 시야각 2° 및 분석면적 3 mm로 측정하여 모두 CIE L*, a*, b*로 표시하였다.
또한 휴대용 디지털 현미경(Dino-Lite, AD7013MZT, TWN)을 통해 안료층의 산출상태와 색상을 관찰하였다. 채색층의 화학성분을 검출하기 위해 휴대용 X-선 형광분석기(Oxford Instruments, X-MET7500, UK)로 발색원소와 특성을 분석하였다. P-XRF의 운용은 X-선 튜브전압 15∼40 kV(경원소 15 kV, 중원소 40 kV)와 전류 10∼150 μA로 설정하였으며 분석면적은 직경 10 mm에 측정시간은 30초를 적용하였다. 분석에는 mining LE와 soil Mode를 혼용하였다.
한편 연구대상에서 탈락한 극미량 시료를 수습하여 SEM-EDS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들의 미세조직 관찰과 성분분석은 X-선 에너지 분산형 분광분석기(Burker, Quantax 200, USA)가 부착된 주사전자현미경(TESCAN, MIRA3, CZE)을 활용하였으며, 표면은 백금으로 코팅하였다.

3. 결과 및 해석

3.1. 분석위치

이 연구대상의 모든 존상에 채색된 안료에 대하여 백색, 황색, 적색, 청색, 녹색 및 흑색 등 6가지 색 계열로 구분하였으며, 백색계열에는 백색과 육색을 황색계열에는 황색과 금색 및 주황색을 포함하였다. 분석위치는 디지털 현미경으로 보아 색상이 비교적 선명하고 측색계의 분석면적에 부합하는 지점에 한하여 선정하였다(Figure 4).
목조지장보살좌상에는 무광과 유광 금색, 분홍색, 적색, 연청색, 청색 및 녹색 등 7가지 색이 있으며, 이들 안료의 성분과 색도를 정량적으로 획득하기 위해 P-XRF 및 색도를 분석하였다. 분석은 총 40여 지점에서 수행하였으며 전체적인 조성을 반영하기 위해 지점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배치하여 측정하였다.
특히 무독귀왕과 도명존자 및 소조시왕상과 권속의 안료에서는 백색, 황색, 금색, 주황색, 적색, 갈색, 청색, 녹색 및 흑색을 포함하여 9가지 색상이 확인되었다. 이들에 대해서는 총 230여 지점을 분석하였으나, 이 연구에서는 대표적인 색상을 6가지 계열로 세분하여 채색안료의 조성과 종류를 검토하고자 하였다.

3.2. 색도분석

백색계열 안료의 색도는 소조시왕상과 지장시왕도 모두 거의 같은 양상을 보여 하나의 그룹에 속한다. 특징적으로 백색보다 육색의 명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위치에 따른 오염도의 영향을 받았다. 소조시왕상의 백색은 육색에 비해 b* 값(평균 5.92)이 더 높으며, 육색은 백색보다 a* 값(평균 3.92)에 높게 나타난다(Figure 5A).
황색계열 안료의 L* 값은 44.78∼68.89로 비교적 넓으며, 적색도는 좁은 분포를 보이나 주황색은 적색(17.26∼36.25)에 가까운 경향이 있다. 분홍색의 L* 값은 68.37로 백색에 근접한 명도를 갖고, a* 값(22.34)은 다른 적색에 비해 낮으나 b* 값(25.44)은 목조지장보살좌상의 적색과 유사하다(Figure 5B).
금색은 목조지장보살좌상의 개금층에서 나타나며 무광(MG)과 유광(GG)으로 구분된다. 이들의 L* 값은 74.56∼84.0으로 광택도에 따라 비교적 넓은 범위를 보였다. 한편 연화대좌에서 측정한 금색은 다른 지점에 비해 적색도가 높은 특징이 있다(Figure 5B).
특히 목조지장보살좌상 연화대좌의 적색계열 안료에서는 L* 41.23, a* 43.15 및 b* 27.08로 측정되었다. 이 적색과 갈색 안료의 명도는 소조시왕상과 유사하나 적색은 a* 값(평균 32.66)이 높고, 갈색은 b* 값(평균 17.93)에서 높게 나타났다. 두 색상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우나 색도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Figure 5C).
청색계열 안료에서는 목조지장보살좌상 연화대좌의 청색이 불두의 청색보다 높은 명도를 보였다. 소조시왕상의 청색은 L* 값이 평균 34.96로 일정하나 a* 값은 낮고, b* 값은 -45.25에서 –1.64로 비교적 넓어 다양한 청색계열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소조시왕상의 청색은 황색도가 낮고 적색도가 높으나, 연화대좌의 청색은 명도가 높고 가장 낮은 적색도와 가장 높은 황색도를 지시하며 독립적으로 도시된다(Figure 5D).
녹색계열 안료의 경우 목조지장보살좌상의 불두에서는 황색조를 띠고 있으며, 소조시왕상의 녹색은 적색조(–6.52∼-1.74)가 낮은 특징이 있다. 한편 소조시왕상에서 확인되는 흑색계열의 안료는 비교적 원점에 가까운 범위에 근접하게 분포하며 적색도는 평균 0.78로 매우 좁게 나타나 대조적이다(Figure 5E, F).
이를 간단히 종합하면, 백색과 육색 및 적색과 갈색 계열의 안료는 대부분 유사한 L*와 a* 및 b* 값을 지시하는 지점이 우세하다. 그러나 소조시왕상과 권속들은 일부 제작시기가 다르고 먼지와 손상 및 덧칠 등의 오염으로 인해 같은 색에서도 측정값의 차이가 나타나 조금씩 다른 분포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연구대상 채색안료의 색도를 계열에 따라 비교하면 소조시왕상에서는 각각 원래 고유의 색상에 가까운 색도를 보였으며, 목조지장보살좌상의 안료는 대부분 명도가 높은 특징이 있다(Figure 6).

3.3. 조성분석

채색문화유산의 대부분은 오염물이 피복된 경우가 많아 정밀한 분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측정을 위해 오염물 제거가 요구되나 이는 이차적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이를 감안하여 색상에 따른 성분을 검토하기 위해 P-XRF 분석을 적용하였으며, 오염에 따른 왜곡을 충분히 고려해 해석하였다. 이 연구 대상은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소조시왕상을 포함하여 총 25위이며, 모든 존상에서 색상별로 2회 이상씩 중복 측정하여 총 270여개의 조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다.
Table 12에는 이를 대표하는 평균값과 가장 유사한 측정지점의 색상에 대한 화학조성을 제시하였으며, Figure 7에는 안료의 색상에 따른 화학조성과 범위를 도시하였다. 한편 안료와 바탕층에 대한 P-XRF 분석에는 검출원리에 따른 X-선의 투과깊이가 보고된 바 있다(Chun et al., 2009; Chun and Lee, 2011; Kim and Lee, 2019; Lee et al., 2012). 이에 따르면 연구대상 존상에서 나타나는 Si와 Ca 및 Mg 같은 원소는 토양성분이 측정되었을 수 있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백색계열 안료에서 공통적으로 검출되는 발색원소는 Ti과 Pb 및 Zn으로 각각을 주성분으로 사용하는 지당(TiO2)과 연백(2PbCO3·Pb(OH)2) 및 아연화(ZnO)를 활용했을 가능성을 지시한다. 특히 소조시왕상의 얼굴을 육색으로 표현하기 위해 Fe이 포함된 적색 안료가 조색된 것으로 보이며 백색도가 높은 곳은 Zn이 높게 나타난다.
황색계열 안료의 주성분 원소는 황색의 지시원소로 알려진 Pb과 S 및 Cr 이다. Pb의 함량은 456,025 ppm으로 상당히 많으며, S과 Cr도 매우 높게 검출되는 것으로 보아(Table 1), 황연이 사용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주황색 부분에서는 Pb(645,046 ppm)이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Cl와 S 등을 포함한다. Pb의 함량으로 보아 주황색 안료는 산화납계열로 판단된다.
소조시왕상의 적색계열 안료에서는 Pb과 Ca 및 S이 검출되며, Pb(580,542 ppm)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아 산화납계열을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Hg과 Ti 및 Zn이 확인되는 것으로 볼 때, 부분적인 진사(HgS)의 배합 및 원형의 채색층과 방청도료 또는 현대안료를 활용했을 가능성도 있다(Table 1, Figure 7).
특히 연화대좌의 적색 안료에서는 Ca(492,394 ppm)과 Pb(141,699 ppm)이 높았으며, 비교적 소량의 Si(54,343 ppm)가 검출되었다. 이를 통해 산화납계열의 안료가 채색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분홍색에서는 높은 Ca(445,777 ppm)과 함께 Pb(215,126 ppm)을 포함하는 것으로 보아, 호분 또는 백악과 연단 또는 연백을 조색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Table 2, Figure 7).
갈색계열 안료에서는 Fe과 Pb 및 Hg이 고루 확인되며, Fe이 267,909∼961,863(평균 574,745)ppm으로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 이는 색차가 반영된 결과이며, 다양한 원소의 검출로 볼 때 보채의 가능성도 있다. 일부 시왕상에서는 Hg이 높게 검출되나 보채 당시 적색 안료로는 산화철 계열을 사용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청색은 소조시왕상 안료에서 Si, Al, Fe, K, As 및 Zn의 함량이 높게 검출되며, Pb과 Ti을 동반한다. 또한 S의 함량도 높으나, 반복적 검출로 볼 때 Pb은 융제로 As는 제작 당시 첨가한 착색제로 해석된다. 다만 근현대 안료에서 주로 확인되는 Ti의 높은 함량으로 보아 지당(TiO2)을 혼합해 보수했을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Table 1, Figure 7).
목조지장보살좌상 불두의 바탕층 청색(BL-C1)과 연화대좌의 청색(BL-C2) 및 연청색(SK-C1) 안료 성분은 Table 2와 같이 조성비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불두의 청색에서는 Si(162,047 ppm)와 Al(101,957 ppm) 및 S(119,417 ppm)이 높게 검출되었다. 한편 연화대좌의 청색과 연청색은 전반적으로 명도가 높으며, Cu 함량이 비교적 낮았다.
녹색계열 안료는 지시원소로 소조시왕상에서는 Si, Mg, Cu 및 As가 검출되었으며, 특히 As가 386,116 ppm으로 아주 높아 양록(Cu(C2H3O2)2·3Cu(AsO2)3)을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Cu(333,397 ppm)와 Cl(31,749 ppm)가 상당량 검출되는 것으로 볼 때 하엽(Cu2Cl(OH)2)의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Cu와 Fe 및 Mg의 함량으로 보면 석록과 뇌록의 가능성도 있으며 다양한 성분의 안료가 검출되는 것을 볼 때, 보수과정에서 근현대 안료를 적용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목조지장보살좌상 불두의 보채된 녹색 안료도 하엽의 가능성이 높으며, Ca의 검출은 바탕층 회칠의 영향으로 보인다.
흑색 안료에서는 다소 복합적 조성이 나타난다. 흑색의 주성분으로 알려진 탄소(C)는 경원소로 P-XRF에서 검출하기 어려워 이를 만들기 위한 부재료 성분의 검출로 특징을 구분할 수 있다. 다만 분석지점에 따라 다른 색상의 지시원소(Pb, Ti 등)가 검출되기도 하여 은폐력이 높은 흑색이 선행되었던 칠의 약점을 수정하는 용도로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흑색 안료에서 검출된 대부분의 성분은 바탕층의 화학조성에 영향을 받는다. 연구대상 소조시왕상에서도 토양성분인 Si와 Ca 및 S 등을 포함한다. 그러나 소조 시왕상의 흑색에서 공통적으로 Fe(171,925 ppm), Al, Mg 및 K 등이 높게 측정되었다. 이는 흑연을 주성분으로 하고 자철석이 함유된 천흑(Fe3O4)의 사용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며, 주로 적용되는 먹과 달리 P-XRF로 검출이 가능하다.
금색을 띄는 목조지장보살좌상의 개금층은 광택에 따라 무광(MG)과 유광(GG)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이들은 모두 Au(평균 526,643 ppm)이 매우 높게 검출되었으나, 무광금색에서는 Cu(평균 221,466 ppm)가 Zn과 함께 높게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소지는 구리와 아연이 합금된 황동으로 판단된다(Table 2, Figure 7).
또한 이 개금층에서는 전반적으로 Ca과 P이 높은 수준으로 검출되었다. 반면 연화대좌의 금색에서는 P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Ca(381,694 ppm)과 Ti(209,902 ppm)을 다량 포함하고 있다. 회칠에는 다양한 재료가 쓰일 수 있으나, 이들의 주성분으로 보아 골분을 활용한 회칠과 근현대의 지당이 함께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3.4. 미세조직 및 성분분석

P-XRF 분석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미 탈락한 극미량 시료를 수습하여 주사전자현미경 관찰과 SEM-EDS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 결과, 소조시왕상의 백색 안료에서는 미립의 입자가 과립상조직을 이루고 있었다(Figure 8A). 이들의 SEM-EDS 분석에서는 Ti이 26.30 at.%로 검출되어 P-XRF 분석결과와 동일하게 지당의 사용을 유추할 수 있다. 한편 육색 시편에서는 Pb이 주성분으로 확인된 다(Table 3).
따라서 백색의 단일 색상에는 지당이 주원료로 사용되고 조색의 용도로 연단을 활용했을 수 있다. 국내에서 안료의 수입시기로 보아 연단이 조색과 함께 먼저 채색된 뒤 산화지당으로 보채했을 가능성도 있다(Figure 8B).
목조지장보살좌상에서 탈락한 미세금박의 조직을 보면 표면은 균질한 특성을 보이나 부분적으로 오염물이 관찰된다. SEM-EDS 분석 결과, Au의 함량이 35.48 at.%로 나타났으나 다른 금속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단면에서 탄소(C; 46.24 at.%)가 얇은 표면을 구성하고 있고 높은 함량을 갖는 것으로 볼 때 개금 당시 개입된 유기물로 추정된다(Table 3, Figure 8C).
소조시왕상의 황색 안료도 미립의 과립상 조직을 보이며 As가 9.81 at.%로 검출되었다. 한편 Si 2.21 at.%, Al 1.72 at.% 및 Fe 1.59 at.%로 황토(Al2O3·2SiO2·2H2O·Fe2O3)의 화학조성과 거의 유사하며, Cr(1.32 at.%)으로 볼 때 근현대에 보채가 있었을 수 있다. 또한 다른 색에 비해 여러 주성분이 검출되어 석황(As2S3) 뿐만 아니라 황토와 황연(PbCrO4) 등 다양한 가능성을 지시한다(Table 3, Figure 8D).
적색계열 시편 중 10 μm 크기의 다각형 안료 조각을 분석한 결과, Pb이 39.35 at.%로 검출된다(Table 3Figure 8E). 또한 소조시왕상의 갈색 안료는 해정상 결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Fe이 43.99 at.%로 높은 함량을 보였다(Table 3, Figure 8F).
청색계열의 소조시왕상 안료에서는 다각형 입자가 불균질한 크기로 나타나며, 특징적으로 Ca(10.47 at.%)이 검출되는데, 이는 소성안료 제작에 융제를 첨가하면서 화학적으로 불안정하게 되어 CaO 또는 Al2O3 등의 안정제를 첨가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Kim et al., 2022). Na과 Si 및 Al이 각각 7.85와 4.18 및 3.54 at.%로 소성안료의 융제와 주제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인공울트라마린의 조성과 아주 유사하다(Table 3, Figure 8G).
녹색계열 입자는 대부분 아각형과 구형 및 다양한 형태로 관찰되며, Cu(37.02 at.%)와 Cl(20.11 at.%)가 높은 함량을 보였다. 따라서 구리광물의 산화에 의해 형성된 염화동계열의 안료를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Table 3, Figure 8H).
흑색계열 안료는 다양한 형태의 복합체가 서로 얽혀 미립의 집합체를 이룬다. 특징적으로 Fe(7.87 at.%)과 Mg(4.71 at.%)이 검출되어 철산화물의 일종인 천흑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한편 탄소가 평균 73.5 at.%로 Si와 Al가 각각 10.24와 8.01 at.%로 나타나 전형적인 탄소화합물의 화학조성을 가지고 있으나 철산화물을 원료로 하는 안료를 사용해 보채한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Table 3, Figure 8I).

4. 고 찰

4.1. 채색안료 해석

우리나라의 채색문화유산은 불화와 괘불 및 벽화와 단청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하다. 여기에 궁중 또는 민간 회화를 더하면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 그러나 전통채색기술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및 급격하게 발전한 현대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단절되었다. 또한 근현대에 인공안료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채색문화유산의 보수에 사용한 안료는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다.
선원사 목조지장보살좌상과 소조시왕상 및 지장시왕도는 제작연도와 보수이력이 달라 채색안료도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다른 조성을 보인다. 또한 각 존상도 목재, 소조, 섬유, 지류 등 주재료와 부재료 및 바탕재료가 조금씩 달라 안료의 종류와 채색기법의 차이도 있으며 선택적 활용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 확보한 모든 자료를 종합해 각 색상별 발색원소와 추정안료의 종류를 해석하면 Table 4와 같다.
백색 안료로는 산화지당과 연백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이며, Ca의 함량으로 볼 때 호분이 단독으로 활용되기 보다는 다른 색상과 혼합하거나 체질안료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육색층은 높은 Si 함량으로 보아 황토와 백토가 칠해졌을 가능성이 있으며, As의 검출로 유추하면 황색 안료가 혼합되었을 수 있다.
황색 안료는 As와 Pb 및 S이 주성분으로 석황과 밀타승을 추정안료로 판단하였다. 또한 Si와 Fe이 부성분으로 검출되어 황토가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Cr의 함량으로 보아 황연의 사용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특징을 반영하면 밀타승에 호분을 배합하여 조색했거나 연단을 사용했을 수 있다. 또한 As가 검출되는 것으로 볼 때 석황이 함께 이용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주황색 안료는 주성분으로 연단을 활용해 진사 또는 주사가 섞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색과 갈색 안료는 색도의 경계가 모호하며 명도가 비교적 높은 지점에서는 Pb의 함량이 매우 높아 주로 연단을 사용하였으며, 일부 진사의 발색원소를 포함한다. 갈색 안료는 비교적 명도가 떨어지는 곳에서 Fe의 검출로 보아 석간주로 판단하였다. 그러나 Fe이 검출되는 지점의 색도차는 크지 않았으며 Pb의 함량이 유사하다.
흑색 안료는 Fe을 다량 포함하며 이와 비슷한 사례로 고창 선운사 비로자나삼불좌상의 나발에서 Fe과 Ca이 주성분을 이루며 흑연과 자철석에 해당하는 피크가 검출된 바 있다. 따라서 연구대상 소조시왕상의 흑색 안료에서는 이와 거의 동일한 성분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천흑으로 동정하였다.
목조지장보살좌상의 개금층은 순금을 활용하였으나 무광금색의 바탕재질은 별도로 구성한 황동이나 가금을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연화대좌의 금색에는 금분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나며, 적색 안료는 연단으로 추정되나 분홍색은 Ca과 Pb으로 보아 연백 또는 호분 등이 조색된 것으로 명도에 따라 Ca의 함량과 상관관계를 보인다.
목조지장보살좌상 불두의 청색 안료로는 석청과 신암채 또는 인공울트라마린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화 대좌의 청색 또한 유사한 화학조성을 가지며, 연청색 안료는 같은 화학조성이나 Ca의 함량이 명도와 상관관계를 보이고, Ti의 검출로 보아 지당 또는 호분을 섞어 연청색을 조채했을 수 있다.
불두의 녹색으로는 녹염동광인 하엽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Ca은 회칠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Jeong and Motoya, 2014). 반면 소조시왕상 녹색은 As와 Cu가 높게 검출되었으나 Cu와 Cl로 구성된 하엽의 화학조성도 확인되었다. 또한 Mg의 함량으로 보아 뇌록이 사용되었을 수도 있다(Lee et al., 2012).
이는 소조시왕상의 청색 안료와 유사하나, Ca의 높은 함량으로 볼 때 탄산칼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분채의 가능성도 추정 할 수 있다. 한편 지장시왕도의 청색에서는 Al와 Si가 검출되어 인공울트라마린 또는 신암채가 사용된 것으로 해석하였다. 이들은 일정한 크기의 입자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Na과 Al 및 Si가 검출되었다.
소조시왕상과 지장시왕도의 분석결과로 볼 때 안료의 주제는 SiO2이며 융제로 K2O를 사용한 소성유리안료로 추정된다(Jeong and Lee, 2023; Kim et al., 2022). 또한 부분적으로 소조시왕상에서는 As가 지장시왕도에서는 As와 Ba이 함께 검출되는 것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소성안료의 특징인 주제와 융제 및 착색제와 안정제 성분이 다양하게 검출되어 대상에 따라 서로 다른 계열의 신암채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같은 소성안료임에도 불구하고 미량원소의 함량에 따라 대상에 사용된 안료가 상이하여 색도에 따른 차이로 해석할 수 있다(Kim, 2018).
신암채는 코발트와 크롬 및 안티몬 등 발색성 금속산화물에 장석과 붕사와 같은 유리질 분말을 배합하여 750∼950°C에서 소성시켜 생성한 덩어리를 천연석채의 수비 방식으로 입자크기에 따라 구분한 안료이다(Kawakita and Hayashi, 1997). 이는 인위적으로 합성되었으나 비중과 굴절률이 천연안료와 유사하다. 입자의 크기에 따라 채도 변화가 나타나는데 입자가 굵을수록 순색에 가까운 높은 채도를 보이며, 작을수록 백색도가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Kim et al., 2017).

4.2. 채색기법 검토

연구대상 존상의 채색안료에 대해 색도분석, 성분분석, 광학 및 전자현미경 관찰을 종합하여 색상에 따른 안료의 종류를 고찰하였다. 이 결과, 대부분 두 가지 이상의 안료를 혼합하였거나 덧칠한 흔적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여러 차례 보수와 개채가 있었던 상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장보살삼존상의 후벽에 있으며 조성시대가 1917년으로 명확한 지장시왕도와 비교해 채색기법을 검토하였다.
목조지장보살좌상의 개금층은 대의를 포함한 옷자락에서는 유광금색을 띄며, 상호와 가슴 및 손은 무광금색으로 나타난다. 이 개금층의 주성분은 Au이며, 유광금색의 미세시편은 Au의 함량으로 보아 거의 순금에 가깝다. 그러나 광택이 없는 지점(상호, 가슴, 손)에서는 Cu와 Zn이 높게 검출되어 가금을 활용한 것으로 보이며, 양손은 별도로 제작하여 끼워진 것이라는 문헌기록과 일치한다(Choi, 2013).
한편 연구대상 존상의 바탕층에서는 공통적으로 Ca이 높게 검출되어 제작 당시 회칠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P의 동반으로 볼 때 회칠 재료로 석회와 골분 및 패각의 혼용을 추정할 수 있다. 이는 심향사 극락전 아미타불의 사례에서도 보고된 있다(Jeong and Motoya, 2014). 골회는 뼈를 태워 가루로 만들어 비교적 가볍고 견고하며, 많은 기공을 가지고 있어 한 번에 두껍게 회칠을 올려도 주름이 생기지 않고 비교적 빨리 경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연화대좌에서는 P이 검출되지 않아 회칠의 재료가 패각 또는 석회인 것으로 추정되며, 채색 안료에서는 대체로 명도가 높을수록 Ca의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소조시왕상 및 지장시왕도와 같이 백색계열의 안료는 당초 Ca 기반 안료인 호분을 적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소조상은 조형성을 유지하기 위해 채색안료로 은폐력이 높은 조건을 요구하며, 고르지 못한 표면을 채색하기 위해서 안료 입자의 결합력이 좋은 재료를 선호한다. 이는 현대의 페인트가 대표적으로, 연구대상의 채색층에 전통재료는 거의 없고 근현대 안료가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근현대 안료에서도 아연화 등은 페인트의 성질을 가져 고르지 못한 표면에 채색하기 좋고 발림성이 우수한 재료로 알려져 있다.
다소 원색적인 색감을 보이는 소조시왕상의 채색층은 조색을 거의 하지 않고 은폐력을 높이기 위해 중복 채색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용한 재료는 조선시대까지 전통적으로 활용한 안료도 있지만, 지당과 황연 및 양청과 같은 근대안료의 발색원소가 높은 빈도수로 검출되는 것으로 보아 1876년 개항 전후 유입된 서구의 합성안료를 다량 활용해 칠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소조시왕상의 육색은 백색과 거의 유사한 색도를 가지고 있어, 산화지당과 연백을 사용해 칠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강역사상은 혈색 표현을 조색하기 위해 석간주 등을 소량 섞여 차이를 준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지장시왕도의 육색은 연백으로 보이나, 연단이나 황색 계열의 유기안료와 조채하였을 가능성도 충분하다(Lee and Lee, 2016).
주황색 안료에서는 Pb과 S이 주로 검출되었으며, 일부에서 Hg이 확인되어 개채 이전의 채색이 검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갈색 안료 또한 Fe이 주원소로 나타나나 Pb도 검출되어 석간주와 연단이 조색되었거나 보수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원색에 가까운 색상으로 보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의 검출이 확인되며, 안료의 성분으로 보아 개채시기를 유추할 수 있다.
백색을 먼저 칠하고 주황색을 바림해 채색한 부분에서는 Ca이 검출되었다. 이는 입자가 일정한 크기와 형태를 띠며 높은 Pb 함량으로 보아 연단으로 추정된다. 갈색 안료는 명도가 주황색보다 낮지만 성분은 유사하다. Pb과 S 및 Zn이 높게 나타난 것은 연단을 이용하여 채색한 뒤 유기안료인 먹으로 명도를 조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갈색 안료의 일종으로 해석한 석간주에서는 Fe이 검출되며 색도차는 크지 않았고 Pb의 함량은 유사하였다. 따라서 제작 당시 석간주를 채색한 이후 연단으로 보수한 것으로 사료된다(Park et al., 2017).
연구대상 목조지장보살좌상과 소조시왕상 및 지장시왕도는 각기 제작연도와 보수이력이 달라,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다른 안료를 사용하였다. 또한 목재와 소조 및 섬유와 지류에 따른 안료의 종류와 채색기법의 차이가 있으며, 선택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꾸준한 연구와 정확한 분석을 통해 문화유산에 적용한 안료의 종류와 특징을 규명해야 한다(Byun, 2018).
한편 연구대상 존상의 채색에 활용한 신암채는 청색과 녹색으로 판단되며 대상에 따라 지시원소가 조금씩 다르다. 인공안료의 활발한 사용은 일제강점기 초로 볼 수 있으며, 대정 6년(1917)인 선원사 명부전 지장시왕도의 제작시기와 같다. 그러나 신암채의 활용을 확신하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어 가능성을 함께 고찰하였다(Son, 2007).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더욱 많은 자료가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Song et al., 2020).

5. 결 언

1. 남원 선원사 명부전의 목조지장보살좌상과 소조시왕상은 보물로서 명부조각의 구성과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1610년(광해군 2)과 1646년(인조 24)에 제작된 것이다. 이는 17세기 초 불교조각계를 이끈 원오와 조각승 인관이 주도한 작품으로 알려져 조선 후기에 왕성하게 제작된 명부전 존상들의 형태적인 변천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2. 선원사 명부전에는 목조지장보살과 도명존자 및 무독귀왕의 모셔져 있으며, 좌우로 소조시왕상과 권속 등 22구가 배치되어 있다. 또한 지장보살삼존상의 후벽에는 1917년에 제작된 지장시왕도가 있다. 화기에는 금어 만총 및 상오와 행은 등 7인의 화원이 조성한 작품으로 명기되어 있다. 이 지장시왕도의 변성대왕 관모에서는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흔적인 태극문양이 발견되면서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3. 연구대상 존상의 백색계열 안료에서는 Ca과 Ti 및 Pb이 검출되었으며, 특히 소조시왕상에는 세 가지 안료를 혼용하여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육색을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다른 색상의 첨가가 이루어졌으며, 이에 따른 성분변화가 검출되었다.
4. 목조지장보살좌상의 개금층에서는 Au과 함께 Cu와 Zn이 검출되는 것으로 보아 순금과 황동 및 가금 등을 선택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해석되며, 연화대좌의 금색에는 금분을 활용하였다. 소조시왕상의 황색은 황연과 밀타승 및 연단을 조색한 것으로 보인다.
5. 청색계열에 주로 사용한 안료는 인공울트라마린 또는 신암채로 보이며 모든 존상에서 동일한 화학조성을 확인할 수 있다. 소조시왕상과 지장시왕도에 칠한 안료의 성분은 거의 동일하나 융제로 사용한 As와 Ba의 함량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들은 거의 비슷한 입자크기와 쪼개짐이 일정하지 않고 형태가 다양한 구성을 보여 인공소성안료인 신암채의 특징으로 판단하였다.
6. 녹색계열 안료로는 염화동 계열의 하엽을 사용하였고, 소조시왕상 및 권속에는 뇌록과 하엽을 혼용한 것으로 보인다. 소조시왕상과 지장시왕도에서 As가 검출되는 것으로 보아 근대안료인 양록으로 추정된다. 흑색 안료는 소조시왕상 및 권속에서 Fe의 검출로 볼 때 천흑 또는 Cu산화물로 추정되며, 탄소화합물과 혼합하여 채색한 것으로 보인다.
7. 목조지장보살좌상은 공통적으로 모든 색상에서 안료의 지시원소와 상관없는 P과 Ca이 나타나는데, 이는 골분을 주성분으로 하는 회칠이 검출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목재로 구성한 기초부에서 할렬과 균열이 발생하여 보수를 위해 사용할 수 있으며 바탕에 회칠하고 옻칠과 개금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하였다. 그러나 채색안료의 명도에 따라 Ca 함량이 다른 것으로 보아 호분 또는 석회가 첨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8. 연구대상 존상의 모든 안료를 동정한 결과, 같은 색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성분이 검출되어 안료가 칠해졌던 시대적 정황을 추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재료의 조색과 덧칠 및 2회 이상의 보채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처음 조성한 연대에 비해 현대안료의 비중이 다량 검출되어 향후 보수에서는 이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Figure 1.
Photographs showing the various Statues in Myeongbujeon Hall of Seonwonsa Temple. (A) Wooden Ksitigarbha Bodhisattva Triad. (B) Representative Clay Statues of Ten Underworld Kings.
JCS-2024-40-2-03f1.jpg
Figure 2.
Photographs showing the representative Statues in Myeongbujeon Hall of Seonwonsa Temple. The Statues of Wooden seated Ksitigarbha Bodhisattva (A), Mudok King (B), Domyeong King (C), the 10th Jeonryun King (D), Reaper of Death (E), Geumgang Yeoksa (F) and Sidong (G), respectively.
JCS-2024-40-2-03f2.jpg
Figure 3.
Representative damages on the surface of Wooden Ksitigarbha Bodhisattva triad (A, B) and Clay Statues of Underworld Kings (C to F). (A, B) Cracks and exfoliations. (C) Soil falls and repaired by foreign substances. (D) Fabric at the bottom exposed due to the damage and pigment layer. (E) Contamination of the pigment layers. (F) Exposure to soil by cracking.
JCS-2024-40-2-03f3.jpg
Figure 4.
Representative measuring points and microphotographic images for the pigments of the studied Statues. The colors of white and skin (A), non-glossy and glossy gold-gilt layers (B), yellow and pale brown (C), pink and red (D), blue and green (E), blacks (F), respectively.
JCS-2024-40-2-03f4.jpg
Figure 5.
Plots on various brightness (L*) and chromaticity coordinates (a*, b*) for the pigments of the studied Statues. The color series of white (A), yellow (B), red (C), blue (D), green (E) and black (F), respectively.
JCS-2024-40-2-03f5.jpg
Figure 6.
Generalized plots of brightness (L*) and chromaticity coordinates (a*, b*) for the pigments of the studied Statues.
JCS-2024-40-2-03f6.jpg
Figure 7.
Variation diagrams showing the elemental contents in ppm by P-XRF for the pigments of the studied Statues.
JCS-2024-40-2-03f7.jpg
Figure 8.
Microphotographs of SEM and EDS analytical spots for the exfoliated pigments of the studied Statues. A very tiny particles of white (A), skin (B), golden (C), yellow (D), red (E), brown (F), blue (G), green (H) and black (I) colored pigments, respectively. Spot numbers are the same as those of Table 3.
JCS-2024-40-2-03f8.jpg
Table 1.
Representative concentrations in ppm by P-XRF for the pigments of the Clay Ten Underworld Kings Statues
Clay Ten Underworld Kings
Color White Pink Yellow Orange Red Brown Blue Green Black
Si 8,106 4,036 31,199 14,867 16,138 3,721 182,569 41,966 115,415
Al nd nd nd nd nd nd 97,980 nd 33,665
Fe 10,319 96,476 4,729 2,616 3,092 574,745 6,793 5,757 171,925
Ti 301,265 407,689 5,519 2,083 964 432 61,507 3,035 7,859
Ca 2,183 5,243 17,535 1,383 32,880 6,018 13,944 5,471 29,886
Mg nd nd nd nd nd nd nd 90,195 nd
K nd nd nd nd nd nd 33,457 nd 18,668
Cl 19,396 nd 31,558 44,299 44,821 nd nd 31,749 nd
P 755 748 nd nd nd nd nd nd nd
S 47,504 33,111 168,228 212,249 183,181 13,668 104,718 15,238 88,519
As nd nd 89,932 nd nd nd 25,719 386,116 54,653
Au 894 nd nd nd nd nd nd nd nd
Ba nd nd nd nd nd nd nd nd nd
Co nd nd nd nd nd nd 3,237 nd nd
Cr nd nd 72,008 nd nd nd nd nd nd
Cu 863 55 2,009 1,630 nd 420 1,500 333,397 10,989
Hg nd nd nd nd 49,971 40,341 nd 900 971
Pb 354,621 23,378 456,025 645,046 580,542 64,671 3,852 nd 162,664
Zn 1,439 1,364 nd nd nd nd 60,246 989 632

nd; not detected

Table 2.
Representative elemental concentrations in ppm by P-XRF for the pigments of Wooden seated Ksitigarbha Bodhisattva Statue
Wooden Ksitigarbha Bodhisattva : Golden Color
Color MG-1 MG-2 MG-3 GG-1 GG-2 GG-3 GO-1
Si 15,531 15,394 22,311 10,076 8,004 8,618 10,680
Al 10,517 8,548 nd 19,616 12,762 nd nd
Fe 2,891 3,199 4,977 10,955 15,411 20,698 3,341
Ti nd nd nd nd nd nd 209,902
Ca 2,664 3,199 8,330 4,138 8,761 10,339 381,693
Mg nd nd nd nd nd nd nd
K nd nd 10,781 5,005 25,463 25,053 nd
Cl 19,847 16,308 31,033 26,856 35,337 38,493 nd
P 52,371 60,421 89,278 113,585 42,127 67,283 13,988
S 13,532 13,328 18,190 21,826 16,279 21,465 12,851
As 766 nd nd nd nd nd nd
Au 526,643 550,734 578,395 643,784 648,852 609,857 62,562
Ba nd nd nd nd nd nd nd
Co 3,660 2,200 5,848 4,977 8,777 10,145 nd
Cr nd nd nd nd nd nd nd
Cu 263,647 242,722 158,030 46,357 62,649 67,810 nd
Hg nd nd nd nd nd nd nd
Pb nd nd 1,795 nd nd 2,338 nd
Zn 44,019 40,499 25,242 7,618 9,449 10,796 nd
Wooden Ksitigarbha Bodhisattva : Other Color
Color PI-C1 RE-C1 BL-C1 BL-C2 SK-C1 GR-C1 GR-C2
Si 54,343 9,739 162,047 160,981 51,098 36,894 nd
Al 8,762 nd 101,957 105,463 16,904 nd nd
Fe 1,175 1,022 17,518 4,582 4,975 11,217 2,454
Ti 9,951 33,104 1,309 3,546 12,100 27,402 5,440
Ca 492,394 445,777 137,070 213,928 573,159 505,236 35,068
Mg nd nd nd nd nd nd nd
K nd nd 30,305 13,190 nd 6,200 13,280
Cl nd 16,883 50,516 nd nd 93,147 145,233
P 752 992 nd nd nd nd nd
S 7,922 43,793 119,417 130,118 27,189 23,408 26,158
As nd 1,468 nd nd nd nd nd
Au nd nd 1,386 nd 989 8,242 nd
Ba nd nd nd nd nd nd nd
Co nd nd nd nd nd nd nd
Cr nd nd nd nd nd nd nd
Cu 244 295 18,600 304 367 26,320 488,566
Hg nd nd nd nd nd nd nd
Pb 141,699 215,126 1,012 165 322 1,035 104,000
Zn nd nd 337 nd nd 315 52,446

MG; non-glossy, GG; glossy, GO; golden, PI; pink, RE; red, BL; blue, SK; sky blue, GR; green, nd; not detected

Table 3.
Representative concentrations in at.% by SEM-EDS analysis for the exfoliated pigments of the studied Statues. Spot numbers are the same as those of Figure 8
Spot
1
2
3
4
5
6
7
8
9
Color White Skin Gold Yellow Red Brown Blue Green Black
Si 0.56 12.07 nd 2.21 nd nd 4.18 nd 10.24
Al nd nd nd 1.72 nd nd 3.54 nd 8.01
Fe nd nd nd 1.59 nd 43.99 nd nd 7.87
Ti 26.30 nd nd nd nd nd nd nd nd
Ca nd nd nd 1.32 nd 0.66 10.47 0.58 nd
Mg nd nd nd nd nd nd nd nd 4.71
Na nd nd nd nd nd nd 7.85 nd nd
K nd nd nd 0.24 nd nd nd nd 1.36
C 9.35 0.86 46.24 36.79 21.30 10.69 17.61 1.28 73.50
S nd nd nd nd nd nd 3.28 nd 1.49
O 58.52 55.61 18.28 40.76 39.35 44.65 47.13 39.31 52.32
As nd nd nd 9.81 nd nd nd nd nd
Au nd nd 35.48 nd nd nd nd nd nd
Cl nd nd nd nd nd nd nd nd nd
Cr nd nd nd 1.32 nd nd nd 20.11 nd
Cu nd nd nd 1.13 nd nd nd 37.02 nd
Pb 4.40 31.47 nd 3.11 39.35 nd nd 1.71 nd

nd; not detected

Table 4.
Summary on coloration pigments according to analysis results of this study
Color Wooden Ksitigarbha Bodhisattva Triad Caly Ten Underworld Kings Ksitigarbha Bodhisattva Painting
White - Ti, Pb, Ca Pb, Si, Ca
Zincification / ZnO Oyster. shell / CaCO3
White lead / 2PbCO3 Pb(OH)2
Titanium oxide / TiO2 -
Yellow Au, Cu, Zn As, Pb, S, Cr Au, As, Fe, Pb
Brass / Gold Au Chrome yellow / PbCrO4 Gold foil / Au
Ocher / Al2O3 ⋅ 2SiO2 ⋅ 2H2O ⋅ Fe2O23
Lead oxide / PbO, Minium / Pb3O4
Realgar / As2S3
Red Pb, Ca Fe, Pb, Hg Cl, Fe, Hg, Pb
Minium / Pb3O4 Iron hydroxide / Fe2O3
Minium / Pb3O4, Cinnabar / HgS
Blue Ca, Si, Al Si, Al, Na, Ca Si, Al, Na, Mg, S
- Sinamchae
As series As, Ba series
Azurite / 2CuCO3 ⋅ Cu(OH)2
artificial ultramarine / Na6∼10Al6Si6O24S2∼4
Green Cu, Cl, Ti Cu, Cl, Mg Cu, As, Ti
Copper green / Cu2Cl(OH)2 Sinamchae / As and Ba series
- Celadonite
K(Mg,Fe,Al)2(Si,Al)4O10(OH)2
Emerald green Cu(C2H3O2)2 ⋅ 3Cu(AsO2)2
Black - C, Fe, Mg C, K, S
Iron oxide black / Fe3O4 Chinese ink
Lampblack ink /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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