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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Conserv. Sci > Volume 40(3); 2024 > Article
근적외선 촬영을 이용한 채색문화유산의 밑선 검출 시 안료 입도와 채색 두께에 따른 영향

초 록

본 연구에서는 무기안료 5종의 입도를 분석한 후, 채색 두께를 달리하여 시편을 제작하였고, 초분광 영상 이미지를 활용하여 밑선 검출 효율을 확인하였다. 근적외선 영역대(950∼1700 nm)의 초분광 영상으로 안료별 입도와 채색 두께에 따른 적외선 이미지를 비교한 결과, 입도와 채색 두께는 근적외선 촬영을 이용한 밑선 검출 효율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하였다. 적외선 이미지의 바탕 영역과 밑선 영역의 명도차(ΔL*)를 통해 확인한 결과, 동일한 채색 두께에서 입자가 굵을수록 밑선 검출 효율이 우수하였으며, 입도에 따라 밑선 검출이 가능한 채색 두께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안료의 입도와 채색 두께에 따른 밑선 검출 효율의 상관관계를 확인하였으며, 이러한 결과가 문화유산 조사 현장에서 근적외선 촬영을 이용한 채색문화유산의 밑선 검출 및 안료 채색 기법 해석의 기초자료로 활용됨이 기대된다.

ABSTRACT

In this study, five types of inorganic pigments were selected, and samples with varying color layer thicknesses were produced following particle size analysis. Hyperspectral imaging was then used to assess the efficiency of underdrawing detection. By comparing infrared images in the near-infrared range(950 to 1700 nm), the study confirmed that particle size and color layer thickness significantly influence underdrawing detection efficiency using infrared photography. Specifically, larger particles within the same color layer thickness demonstrated superior detection efficiency, and the detectable thickness varied according to particle size. The efficiency of underdrawing detection, as measured by the brightness difference(ΔL*) between the base and underdrawing areas, also reflected this pattern. The study successfully established a correlation between pigment particle size, color layer thickness, and underdrawing detection efficiency. These findings are expected to serve as foundational data for detecting underdrawings in painted cultural heritage using Near-Infrared photography, as well as for interpreting pigment application techniques at cultural heritage investigation sites.

1. 서 론

채색문화유산의 채색층 아래에 있는 밑선(밑 그림 또는 묵서)은 유물의 제작 기법과 시대적 특성을 해석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된다. 숨겨진 밑선은 사람의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가시광선 외에 적외선을 검출할 수 있는 이미지 센서를 이용하여 확인한다. 문화유산 수리 현장에서 적외선 카메라와 단파적외선 초분광 카메라를 활용하여 밑선을 검출할 수 있으며, 밑선 검출능은 채색문화유산의 다양한 상태에 영향을 받는다.
현재 적외선 촬영을 이용한 밑선 검출에 대한 연구는 검출 기기에 따른 효율 차이와 안료 성분, 바탕층이 검출 효율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하였다. Yoon et al.(2007)의 연구에서 물감 두께에 따라 밑 글자의 검출에 차이가 있으며, 물감 종류에 따라 특정 물감 두께 이상은 적외선이 투과하지 못하여 글자를 검출할 수 없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2021)의 연구에서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단파적외선 초분광 영상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과거 칠해진 밑그림과 문서를 조사하고 사용된 안료 및 보존처리 재료의 분광특성을 밝히고자 하였다. 획득한 초분광 영상을 과거 동일 문화유산에 대한 적외선 카메라 연구와 비교한 결과, 현저히 개선된 밑선 영상을 획득하였으며 특히 채색층 및 후대 처리된 보존처리 재료와 오염물 등에 덮여 확인이 어려웠던 눈썹과 수염, 보관, 도검, 견갑장식, 광배, 옷자락 등의 밑선과 윤곽선을 세밀하게 식별할 수 있었다. Kwon et al.(2024)의 연구에서 적외선 촬영을 이용한 채색문화유산의 밑선 검출 시 바탕층의 재료에 따라 검출 효율이 달라짐을 확인하였다. 진행된 연구는 검출기기, 바탕층에 따른 검출 영향을 고려하고 있으나 상부의 채색층을 이루고 있는 안료의 세부적인 특성에 대한 영향은 연구된 바 없다.
채색층을 이루고 있는 안료는 크게 유기안료와 무기안료로 나뉜다. 이 중 무기안료는 광물, 토양을 분쇄하여 만든 천연안료와 인공합성 후 가공된 인공안료가 있다. 이러한 천연 무기안료의 전통적인 제조방법 중 막자사발에 잘게 쪼갠 암석을 넣어 곱게 분쇄한 후 수비하여 고운입자를 얻어 내는 방법이 대표적이며(Go et al. 2015), 광물을 분쇄하는 제법에 따라 안료의 입자 크기가 다양해진다(Lee, 2012). 안료의 입도는 색도와 은폐력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입자성이 있는 무기안료는 입도에 따라 같은 횟수를 채색하더라도 채색 두께가 다양해진다. 반대로 같은 채색 두께라 하더라도 채색된 안료의 입도가 다르면 채색층의 밀도가 달라짐을 의미한다. 따라서 안료의 입도 및 입도에 따른 채색 두께는 채색층의 중요한 특성이다. 가시광선 영역에서는 안료의 입자가 굵을수록 빛이 안료 입자 내를 통과하는 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흡수되는 빛의 양이 많아지고 발색이 어두워진다. 이에 같은 종류(성분)의 안료일 지라도 분쇄 과정에서 입도를 구분하여 사용하게 되며, 입도에 따라서 채색 두께도 다양하다. 이러한 채색문화유산의 상태를 조사 현장에서 반영하기 위해서는 안료의 입도와 채색 두께에 따른 밑선 검출 효율의 상관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안료의 입도와 채색 두께는 채색층의 중요한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적외선 촬영을 이용한 밑선 검출 시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자료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무기안료 5종을 선정하여 입도 분석 후 채색 두께에 차이를 두어 시편을 제작하고, 초분광 영상 이미지를 활용하여 밑선 검출 효율을 확인하였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적외선 촬영을 이용한 채색문화유산의 밑선 검출 시 안료의 입도와 채색 두께에 따른 밑선 검출 효율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고자 한다.

2. 연구 대상 및 방법

2.1. 연구 대상

2.1.1. 공시 재료

시편 제작에 사용된 재료는 크게 바탕재와 채색용 안료로 구분하여 선정하였다. 먼저 바탕재는 우리나라 채색 문화유산의 바탕재 중 초상화, 불화 등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견을 선정하였으며, 국내에서 견사(絹絲)100%로 제직된 수직 생견을 사용하였다. 바탕재의 표면 처리는 B 社(JPN)의 막대 우교(牛膠)와 백반(白礬)을 사용하여 아교포수를 하였다. 이때, 선정한 견에 적정 사이징 효과가 발현되는 농도를 테스트 후 적용하였다.
채색 안료로 천연 무기안료는 G 社(KOR)의 진사, 석황, 석청 3종을 인공 무기안료는 B 社(JPN)의 연백, 연단 2종을 사용하였다. 연구에 사용된 천연 무기안료는 G 社(KOR)에서 입도에 따라 5, 6, 7, 8, 9, 10, 11, 12, 13, 14, 15로 구분하여 유통하고 있으며, 번호가 작을수록 입도가 크고, 번호가 커질수록 입도가 작아진다. 이중 5, 9, 13을 사용하였다. 인공 무기안료는 단일 입도로 시판된 것을 사용하였다(Table 1).
공시 재료로 사용된 안료는 입도분포와 입자 크기를 확인 후 사용하였다. 입도 분석은 레이저회절식입도분포 측정장치(SALD-2300, Shimadzu, JPN)를 사용하였으며, 이 장치는 0.017 μm∼2500 μm 범위까지 분석이 가능하다. 시편 전처리는 증류수에 안료를 분산시켜 습식분석으로 진행하였으며, 판매되는 번호에 따른 안료의 입자 크기는 아래와 같았다(Table 2).

2.1.2. 시편 제작

1) 바탕 제작

생견을 나무틀에 매고 앞⋅뒤에 4% 교반수(명반은 아교의 1/10 첨가)를 2회 씩 포수하였다. 제작한 바탕재 위에 3.0 × 3.0 cm 크기로 채색 영역을 구획하고, 밑선 검출 평가를 위해 바탕재 위에 먹으로 ‘檢’자를 표시하였다. 먹의 농담 및 선명도 차이가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檢’자는 고무도장을 사용하여 먹을 묻혀 찍어내고, 완전히 건조된 후 먹 위에 안료를 채색하였다. 이 때, 시편은 3배수로 제작하였다.

2) 안료 채색

안료의 채색 두께는 가시광선 영역에서 먹 선이 완전히 은폐된 경우의 두께, 그리고 그 보다 더 두꺼운 경우를 상정하여 설정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가시광선 영역에서 하지의 먹 선이 완전히 은폐된 채색 두께를 은폐율1) 95%로 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입도 그룹별로 3단계 채색 두께 범위를 설정하였다(Table 3). 은폐율은 KS M ISO 2814에 의거 하여 색차계(CM-700d, Konica Minolta, JPN)를 이용한 반사율 측정으로 수행하였다. 반사율은 백색소지(반사율 70% 이상)와 흑색소지(반사율 2% 이하)에 안료를 도포하고 완전히 건조한 뒤 측정하였다.
시편의 채색층 두께는 디지털 두께측정기(BD547-301, Bluetec, KOR)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오차 범위를 줄이기 위해 단면을 디지털 현미경(DG-3, Scalar, JPN)으로 촬영한 후 이미지를 두께 측정 프로그램에서 확인하였다. 모든 시편은 대략 10 μm 내외 오차 범위에서 제작하였다(Table 4, 5).

2.2. 연구 방법

안료별 입도와 채색 두께에 따른 밑선 검출 효율을 확인하기 위해 근적외선 영역대(950∼1700 nm)의 단파적외선 초분광 카메라(FX17, Specim, FIN)를 사용하여 적외선 초분광 영상 이미지를 촬영하였다. 대상과의 거리는 40 cm로 고정하고 Push-broom으로 3 nm 간격의 밴드를 획득하였다. 촬영 시 외부광을 최대한 차단하고 할로겐 조명을 이용하였다. 촬영된 영상의 품질 및 정량화를 위해서는 분광반사율로 변환하는 보정이 필요하며, 99.9%의 반사율을 갖는 백색 기준판을 사용하여 보정하였다. 보정은 ENVI Classic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방사보정과 암전류(dark current)보정을 수행하였다. 적외선 이미지의 검출 효율은 바탕과 밑선 영역의 명도차(ΔL*)로 나타내었으며, 숫자가 클수록 검출 효율이 우수함을 의미한다. 미국국립표준국(NBS) 색차 기준 표에 따라 ‘감지할 정도(Appreciable)’의 색차인 3 이상부터 밑선이 검출된 것으로 하였다. 또한 안료의 입도와 채색 두께 따른 반사율 특성을 비교하기 위해 ENVI Classic 소프트웨어의 Z profile 기능을 이용하여 각 시편의 분광반사율 스펙트럼을 추출하였다.

3. 결과 및 고찰

3.1. 입도 및 채색 두께에 따른 밑선 검출

근적외선 영역대의 초분광 영상 이미지로 안료별 입도와 채색 두께에 따른 적외선 이미지를 비교 하였다(Table 6). 각 파장대역(950∼1700 nm)에서 100 nm파장 단위별 입도에 따른 검출 영향을 확인하였을 때, 안료의 종류에 따른 영향만 확인되었고, 검출 가능한 파장대역은 동일 안료일 때 입도가 변화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따라서 초분광 영상의 밑선 검출 이미지는 Kwon et al.(2024)의 연구를 참고하여 안료별 가장 검출 효율이 좋은 파장대역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비교하였다.
진사는 가장 굵은 #5입도에서 300, 400, 500 μm 각 두께에서 모두 밑선이 검출되었다. 중간인 #9입도에서는 200, 300 μm 두께에서는 밑선이 검출되지만 400 μm 두께에서는 밑선이 검출되지 않았다. 가장 고운 #13입도에서는 100 μm 두께에서만 밑선이 검출되고, 200, 300 μm 두께에서는 밑선이 검출되지 않았다. 동일한 300 μm의 두께에서 #5, #9, #13의 입도에 따른 검출 여부를 확인하였을 때, 가장 굵은 #5입도에서는 선명하게 밑선이 확인되었고, #9입도에서는 희미하게 확인되었으며 #13입도에서는 밑선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동일한 채색 두께에서는 입도가 굵을수록 검출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석황은 #5입도에서 300, 400 μm 두께에서 밑선이 검출되었으며, 500 μm 두께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9입도에서는 최소 은폐 두께인 200 μm 두께에서만 밑선이 검출되고 300, 400 μm 두께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13입도에서 100, 200 μm에서는 밑선이 검출되고 300 μm 두께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동일한 300 μm의 두께에서 #5, #9, #13의 입도에 따른 검출 여부를 확인하였을 때, 진사와 마찬가지로 입도가 굵을수록 검출능이 우수한 경향성이 확인되었다. 석청은 #5입도에서 300, 400, 500 μm 각 두께에서 모두 밑선이 검출되었다. #9입도에서도 200, 300, 400 μm 두께에서 모두 밑선이 검출되었다. #13입도에서는 100, 200, 300 μm 두께에서 모두 밑선이 검출되었다. 동일한 300 μm의 두께에서 #5, #9, #13의 입도에 따른 검출 여부를 확인하였을 때, 진사, 석황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입도가 굵을수록 검출능이 우수한 경향성이 확인되었다. 연단, 연백은 100, 150, 200 μm 모든 두께에서 밑선이 검출되지 않았다. 검출 결과를 종합하였을 때 입도별 채색 두께가 두꺼워질수록 밑선이 검출되지 않는 한계 두께2)가 각각 다르게 확인되었다. 진사#5는 500 μm까지 모두 밑선이 검출되어 본 연구에서는 한계 두께를 확인할 수 없었으며, #9은 400 μm 이상에서, #13은 200 μm 이상의 두께는 밑선을 검출하기 어려웠다. 석황#5는 500 μm 이상에서, #9는 300 μm 이상에서 #13은 300 μm 이상의 두께는 밑선을 검출하기 어려웠다. 석청 #5와 #9 #13은 채색 단계별 두께에서 모두 밑선이 검출되어 본 연구에서는 한계 두께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입도가 동일하더라도 안료 종류에 따라 검출의 한계 두께에 차이가 있었다. 연단과 연백은 모든 채색 두께에서 밑선이 확인되지 않았다.

3.2. 검출 효율(ΔL*)

밑선의 검출 효율은 바탕 영역과 밑선 영역의 대비가 클수록 선이 명확하게 인식되어 검출 효율이 우수하다. 따라서 입도별 채색된 두께에 따른 검출 효율은 명도차(ΔL*)로 나타내었다(Table 7).
채색 두께 범위 1∼3단계3)에서 각 단계별로 입도에 따른 검출 효율을 확인하였을 때, 입도가 동일할 때 최소 은폐력을 가지는 채색 두께(#5입도는 300 μm, #9입도는 200 μm, #13입도는 100 μm)에서 입자가 굵은 안료 일수록 검출 효율이 우수한 경향성을 확인하였다. 최소 은폐력을 가지는 채색 두께는 #5 입도가 300 μm으로 가장 두껍지만 검출 효율이 가장 우수한 것을 보아 채색된 두께보다는 입도가 검출 효율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같은 안료에서 동일한 300 μm 두께 일 때 #5, #9, #13입도 간 검출 효율을 비교하였을 때도 입자가 굵을수록 검출 효율이 우수함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밑선 검출 효율은 같은 성분의 안료에서도 단순한 채색 두께보다는 입도에 더 영향을 받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3.3. 초분광 영상 반사율 스펙트럼(Z SPEC)

안료의 입도와 채색 두께 따른 반사율 특성을 비교하기 위해 각 시편의 입도와 채색 두께별 분광 반사율 스펙트럼을 확인하였다(Figure 1). 동일 안료에서 입도 별 반사율 스펙트럼의 형태는 유사하나, 입도가 작을수록 반사율이 높아지는 양상이 모든 안료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는 안료의 입도 변화에 따른 채색층 표면의 거칠기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Go et al.(2015)의 연구에서 국내⋅외 시판안료들은 공통적으로 평균 입자크기가 작아질수록 입도 분포 범위가 넓어지는, 즉 불균질한 입도 크기를 가지는 경향을 나타낸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앞선 시편의 입도분석 결과와도 일치한다. 안료는 미세한 입자일수록 입도를 분리하는 수비과정에서 일정 크기의 안료로 분리하는 것이 어렵다. 입도 분포가 넓어지면 불균질한 입자들 사이의 공극률이 낮아져 채색층이 곱고 촘촘해진다. 이처럼 입도는 채색층 표면의 거칠기와 관련이 있으며, 표면의 광택 등 질감 특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Choi et al.(2018)의 연구에 따르면 적외선의 반사율은 측정 대상 표면이 경면에 가까울수록 그리고 색이 흰색에 가까울수록 향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본 연구에서 안료의 입도에 의한 반사율 상승은 입도가 작을수록 표면이 촘촘하고 매끄러워져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동일한 안료와 입도에서 채색 두께별로 반사율 스펙트럼 차이는 미미한 수준이다(Figure 1). 안료의 입도 차이가 밑선 검출 효율에 미치는 영향은 입도에 따른 채색층의 표면 치밀도의 변화에서 발생하며, 이는 적외선의 반사와 산란 정도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채색 시편 두께 선정 과정에서 동일한 안료라도 입도에 따라 95%의 은폐율을 얻기 위한 채색 두께가 크게 달랐던 것과 같은 원리로 판단된다.

4. 결 론

근적외선 촬영을 이용한 채색문화유산의 밑선 검출 시 안료의 입도와 채색 두께에 따른 밑선 검출 효율의 상관관계를 연구하였다. 근적외선 영역대(950-1700 nm)의 단파적외선 초분광 카메라를 사용하여 적외선 이미지를 촬영한 후 밑선 검출, 검출 효율(ΔL*), 반사율 스펙트럼(Z SPEC)을 확인하였다.
그 결과 적외선 초분광 영상 이미지로 동일 안료에서 입도에 따른 밑선 검출 효율을 확인하였을 때, 천연 안료 3종에서 모두 입도가 작을수록 밑선 검출 효율이 저하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인공 안료는 단일 입도로 95%의 은폐율을 가진 채색 두께부터 본 연구의 모든 채색 두께에서 밑선을 검출할 수 없었다. 또한 입도별 채색 두께가 두꺼워질수록 밑선이 검출되지 않는 한계 두께가 각각 다르게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 밑선 검출 한계 두께를 확인 할 수 있는 안료는 진사, 석황으로 진사 #9는 400 μm 이상, #13은 200 μm 이상 석황 #5는 500 μm 이상, #9는 300 μm 이상 #13은 300 μm 이상부터 밑선을 검출하기 어려웠다. 입도가 동일하더라도 안료 종류에 따라 검출의 한계 두께에 차이가 있어 연구가 더 필요하다. 또한 밑선 검출 효율을 바탕 영역과 밑선 영역의 명도차(ΔL*)로 확인한 결과, 초분광 영상 이미지와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밑선 검출 효율은 같은 성분의 안료일 때 단순한 채색 두께보다는 안료의 입도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이는 적외선 반사율 스펙트럼을 확인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었는데, 입도가 작아질수록 적외선 반사율 스펙트럼이 상승하는 경향이 모든 안료에서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채색 두께에 따른 반사율 스펙트럼 차이는 미미하였다. 이는 안료의 입도 변화가 채색층 표면의 거칠기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안료 입자가 고울수록 채색층 표면이 매끄러워져 적외선의 반사와 산란 정도에 차이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일한 안료의 경우 입도가 변화하더라도 적외선 반사율 스펙트럼의 형태에는 변화를 주지 않아, 안료의 입도는 적외선의 흡수 파장대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적외선을 이용한 밑선 검출 및 채색문화유산 조사 시 동일한 성분의 안료일 경우 채색 두께나 안료의 입도를 고려하여 촬영 파장대역에 변화를 주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밑선 검출 시 특정 채색층 아래의 밑선 유무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이는 안료의 입도가 작거나 채색 두께가 두꺼워 밑선 검출 효율이 저하된 것임을 유추할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는 문화유산 조사에서 적외선 촬영을 이용한 채색문화유산의 밑선 검출 기초자료로 사용될 수 있으며, 근적외선 촬영 시 입도와 채색 두께에 따른 밑선 검출 효율의 상관관계를 통해 안료 채색 기법 해석에 활용됨을 기대한다.

Notes

도막의 성질 분류 형식 가운데 하나로 도막이 바탕색의 차이를 덮어 숨기는 능력이다.

Notes

채색 두께가 두꺼워 근적외선 촬영으로 밑선을 관찰할 수 없는 두께 중 최소값이다.

Notes

채색 두께 범위는 1단계:T(최소 은폐력), 2단계:T + 100, 3단계:T+200이다. 본문 5p 참조.

Figure 1.
Near-infrared(950-1700 nm) reflectance by particle size, thickness(A: Cinnabar, B: Orpiment, C: Azurite, D: White Lead, E: Red Lead).
JCS-2024-40-3-12f1.jpg
Table 1.
List of pigments used for coloring
JCS-2024-40-3-12i1.jpg
Table 2.
Pigment particle size and hiding thickness
Color Red (Cinnabar) Yellow (Orpiment) Blue (Azurite) Orange (Red Lead) White (White Lead)
NO #5 #9 #13 #5 #9 #13 #5 #9 #13 - -
Median D (µm) 125.72 51.77 13.68 108.90 46.72 19.63 127.84 50.56 20.40 9.30 0.04
Table 3.
Color thickness range by particle size
Particle size Color thickness range(μm)
T (95% Contrast ratio) T + 100 T + 200
Natural #5 300 400 500
#9 200 300 400
#13 100 200 300
Artificial Single 100 150 200
Table 4.
Cross-section of colored layer of natural inorganic pigment
JCS-2024-40-3-12i2.jpg
Table 5.
Cross-section of colored layer of artificial inorganic pigment
JCS-2024-40-3-12i3.jpg
Table 6.
Hyperspectral images
JCS-2024-40-3-12i4.jpg
Table 7.
Detection efficiency and brightness difference(ΔL*)
JCS-2024-40-3-12i5.jpg

REFERENCES

Choi, Y.S., Lee, Y.K. and Lee, Y.K., 2018, Influence of Manufacturing Conditions on the Reflectance and Life Time of the Gold Protected IR Mirror. Korean Journal of Materials Research, 28(4), 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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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 S.Y., Jang, Y.J., Lee, H.Y. and Lee, S.H., 2024, The Effect of the Base Layer on the Detection of Lines in Painted Cultural Heritage Using Infrared Photography. Korean Journal of Heritage: History & Science, 57(2), 102–115.

Lee, S.H., 2012, The Color of Traditional Painting, Kailart.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2021, Scientific Information Anlysis and Monitoring of Cultural Heritage using Hyperspectral Image, 4–17.

Yoon, S.B., Ha, D.H., Cho, Y.C. and Kim, Y.J., 2007, A study on the Infrared Reflectography using Digital Camera. AURA, 17, 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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