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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Conserv. Sci > Volume 38(2); 2022 > Article
완판본(完板本) 홍길동전 판본 간에 나타난 목판인쇄 특징의 차이점 관찰을 통한 간행 연대의 추정

초 록

우리나라 한글 고소설의 발생과 보급과정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여러 인쇄물의 간행에 관한 정보의 수집과 다양한 방법을 통한 간행 연대의 추정은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한글 고소설 방각본(坊刻本) 중에서 전주지역에서 간행된 완판본(完板本) 홍길동전 36장본을 중심으로 판본 간의 이미지 비교를 통하여 목판인쇄과정에서 나타난 특징과 차이점을 조사하고 각각의 판본의 간행 연대를 추정하였다. 최근에 새롭게 발견된 원간계열의 판본 이미지와의 비교를 통하여 각각의 판본에서 어떠한 보각이 이루어졌고, 보각과정에서 어떠한 변화가 발생했는지에 관해서도 조사하여 정리하였다. 여러 판본의 조사를 통하여 목판인쇄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과 목판인쇄 시기의 선후관계에 따른 인출특성의 변화와 보각이 이루어지는 원인과 과정을 추정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서 얻어진 목판인쇄의 다양한 특징들이 고서와 전적류의인쇄방법과 간행시기의 선후관계를 추정하는 데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ABSTRACT

To understand the process of publication and distribution of ancient Korean novels under the Joseon dynasty and Japanese occupation, collecting information on the publication of various printed materials and estimating their publication date through various methods is extremely important. In this study, the characteristics and differences that appeared in the woodblock printing process were investigated using image comparison among editions of the Honggildongjeon (Tale of Honggildong) of Wanpanbon (完板本) (published in the Jeonju region) with other commercial editions of the ancient Korean novels. Additionally, the publication year of each edition was estimated. Printed images of different versions were compared with those of a recently discovered original series version and the changes in the process of carving replacement woodblocks were investigated and summarized. Various phenomena, such as differences in fonts, borderline shapes and integrity of printed characters, appearing in woodblock prints provided useful information for determining chronological relationships between the prints and estimating the approximate publication year for each edition. The various characteristics of woodblock printing obtained through this study are expected to serve as a reference for estimat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printing method and the approximate publication date of old books and paper-based printed historical records.

1. 서 론

홍길동전(洪吉童傳)은 국민 누구에게나 친숙한 작품으로 그 지명도만큼이나 여러 가지 수식어와 논란이 따라붙는다. 최초의 한글 소설이라는 수식어와 더불어 누구의 작품인가 하는 내용까지 매우 다양하다. 허균(許筠, 1569–1618년)이 지었다는 설이 유력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18세기 후반에 알 수 없는 어떤 작가가 창작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Kyunghyang Shinmun, 2019).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작자미상인 셈이다. 홍길동전은 개신교 선교사이자 의사이며 조선주재 미국대사로 활동했던 Horace Newton Allen (1858–1932년) (Wikipedia, 2021a)이라는 사람에 의해 1895년에 조선 후기의 한국을 소개하는 책자의 일부로 전래되는 설화들 중의 하나로 흥부와 놀부, 춘향전, 심청전과 함께 영문으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Allen, 1889). 1883년 7월에 미국에 보빙사(報聘使) (Wikipedia, 2021b)로 민영익, 유길준, 홍영식, 서광범, 고영철, 변수, 현흥택, 최경석 등이 파견된 시기로부터 12년 후의 일이다. 은둔의 나라였던 조선이라고 하는 미지의 세계를 미국에 소개하면서 선정한 소설이니 당시에 얼마나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홍길동전에도 여러 가지 판본이 전해지고 있다. 서울에서 인쇄된 경판본(京板本), 경기도 안성에서 인쇄된 안성판본(安城板本), 전주지방에서 인쇄된 완판본(完板本), 필사본(筆寫本) 등 네 가지가 전해지고 있다.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내용의 분량도 상당히 차이가 있으며 구체적인 사건의 전개와 묘사 방법에 많은 차이가 있다. 특히 완판본의 경우는 사투리도 사용되었으며 판소리의 대본과 비슷한 표현도 많이 등장한다. 경판본으로는 한남본(翰南本) 24장, 야동교본(冶洞橋本) 29장, 어청교본(漁靑橋本) 23장, 송동교본(宋洞橋本) 20장으로 구성된 이본이 있다. 안성판본은 19장 또는 2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완판본은 35장본과 36장본이 알려져 있다(Song, 1998). 참고로 Allen이 소개한 홍길동전은 서울에서 인쇄된 경판본의 내용을 정리하여 번역한 것이다.
홍길동전의 이본(異本) 연구를 통하여 당시의 고소설의 발생, 변화, 인쇄, 보급에 이르는 과정을 이해함과 동시에 당시 사회에서의 인적, 물적, 사상적 교류와 출판산업의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경판 홍길동전의 경우에는 상당한 연구의 진전이 있었으나 완판본의 경우에는 기존에 알려진 판본의 절반(36장 중 18장)이 보각(補刻)된 것이어서 국문학계에서는 원간본(原刊本)이 발견될 때까지 보류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Yoo, 2021). 이번에 강릉과 인천의 소장자가 완판본 35장본과 36장본의 원간본을 소장하고 있음이 확인되어 홍길동전 완판본 및 홍길동전이본 연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Newsnbook, 2021; Yoo, 2021).
본 연구에서는 완판본 홍길동전 보각본과 원간본의 이미지를 비교 분석하여 판본 간에 나타난 목판인쇄의 특징의 차이점을 관찰하고 이를 통한 각 판본의 간행 연대를 추정하고 보각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시기를 추정하였다. 완판본 홍길동전 보각본과 원간본의 내용이나 철자의 차이 등에 관해서는 관련학회에 별도로 보고할 예정이다.

2. 연구대상 및 연구방법

2.1. 다섯 종류의 완판본 홍길동전 36장본

본 연구에서는 완판본 홍길동전 중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36장본만을 모아 이미지 비교를 통하여 원간본과 보각본의 차이를 관찰하고 보각이 이루어진 시기, 각 판본의 인출시기의 선후관계, 보각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과 보각과정에서 일어난 변화에 관하여 조사하였다. 본 연구에서 비교한 판본의 종류와 서지사항을 정리하면 Table 1과 같다.최근에 발견된 완판본 36장 원간본은 인천의 소장자의 것으로 글씨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형태로 되어 있어 동일한 인물이 글을 쓰고, 그 들을 바탕으로 목판을 판각하여 인쇄한 것으로 추정된다. 책판 전체가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으나 종이가 접혀진 부분으로 손이 많이 닿는 곳의 일부는 종이가 접히거나 얇아져 보존처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장자의 희망에 따라 이미지 전체를 공개할 수는 없으나 본 연구에서는 이미지 전체를 확인하며 비교 분석하였다. 소장자의 양해를 구해서 상징성이 높은 첫 장의 이미지만 복각본과의 비교에 사용하였다.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의 이미지, 완판본문화관에서 홍길동전 영인본을 발간하면서 사용했던 이미지,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본의 이미지와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의 이미지의 5종을 사용하여 비교하였다.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의 경우, 전체 36장 중에서 제1, 13, 14 및 16장이 없는 상태이고 제31장의 뒷면과 제 32장의 앞면이 없는 상태이다. 또한 남아 있는 것 중에서도 8장은 일부가 없어진 상태이다. 다만 내용이 다른 보각본과 같은 것이 있으므로 글자체의 비교와 인쇄상태의 비교를 통하여 인쇄시기를 추정하는 데는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은 완판본문화관의 이미지와 본문의 내용은 같으므로 지면관계상 이미지 비교는 생략한다. 다만, 표지와 마지막장에 남아 있는 조선총독부 도서관의 도서분류 표시와 스탬프가 소장경위와 시기를 밝혀줄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본의 경우에는 언뜻 보기에는 제1장-제18장까지는 보각 목판을 사용하여 인쇄하고 제19장-제36장까지는 원판 목판을 사용한 듯 하여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완판본문화관의 이미지와 동일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제25장과 제26장의 두 장이 새롭게 보각된 목판으로 인쇄된 것이 확인된다. 글자체, 크기, 간격 등이 기존의 보각 목판과도 확연히 다르다. 자세한 내용은 이미지 비교에 관한 내용을 참고하기 바란다.

2.2. 이미지의 비교와 분석

본 연구에서의 이미지 비교, 분석, 윤곽 추출, 크기 측정, 크기 비교, 면적 계산 등은 이미지 분석 소프트웨어(PicMan, WaferMasters, CA, USA) (Kim et al., 2019; Yoo, 2020; Yoo and Yoo, 2021; Kim et al., 2021; Yoo et al., 2021a; Yoo et al., 2021b)를 사용하였다. 각 판본 이미지의 비교와 분석을 통하여 인쇄당시의 목판의 상태, 인쇄 시의 작업환경 등에 관한 추론과 더불어 각 판본의 인출시기의 선후관계에 관한 합리적인 추론을 시도하였다.

3. 판본 간의 이미지 비교와 고찰

3.1. 판본 간의 이미지 비교

최근에 발견된 원간본과 완판본문화관에서 영인본을 제작할 때 사용했던 완판본 홍길동전 36장본의 첫 장의 이미지를 나란히 놓고 서체의 차이와 보각 시에 발생한 오류 등을 빨간 점선의 원으로 Figure 1에 표시하였다. 왼쪽의 원간본의 경우에는 약간의 흘림체로 되어 있으나 오른쪽의 보각본에서는 글자가 전체적으로 각이 진 형태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원간본에서는 받침으로 사용되는 ‘ㄹ’과 ‘ㅂ’이 매우 독특한 형태의 흘림체로 되어 있다. 원간본과 보각본은 모두 15행으로 되어 있고 글자의 숫자와 배열까지 같다. 다만 원간의 단어 철자를 보각하면서 잘못 새겨진 곳도 여러 군데에서 확인된다. 예를 들면 원간본의 ‘중’이 보각본에서는 ‘승’으로, ‘조이더니’가 ‘조의더니’로, ‘춘픙’이 JCS-2022-38-2-03i1.jpg ‘졈졈드러가니’가 ‘젼젼드러가니’로, ‘폭포되여’가 ‘폭포되어’로 여섯 군데나 다르게 판각되었다. 한 장의 반쪽면에서 여섯 군데에 다른 글자로 새겨졌다면 단순한 계산만으로도 제1장부터 제18장까지의 보각과정에서 6 × 2 × 18 = 218자 정도의 차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는 더 많은 수의 오자가 발견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보각과정에서의 실수의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원간의 이미지를 다른 종이에 전사하는 과정에서 생긴것이 아닐까 싶다. 목판을 판각할 때는 종이에 글을 적고 그 들을 나무판에 뒤집어 붙이고 글자를 따라서 판각하기 때문에 원간본이 인쇄된 종이를 반대로 붙이고 많은 글자를 전혀 다른 형태의 글자체로 판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원간본과 보각본의 정밀한 대조를 마치게 되면 그동안 잘못 알려져 있던 내용도 바로잡아질 것이며 우리말의 시대적 변화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될 것이다.
Figure 2에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을 제외한 4종에서 첫 장(제1장의 앞면)의 윗부분에 동일한 면적의 이미지를 예시하였다.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은 해당하는 면이 유실되어 회색바탕으로 공간을 채웠으나 바로 뒷장의 제2장의 이미지의 비교에서는 새롭게 발견된 원간본을 제외한 나머지 3본과 동일함은 확인되었다(Figure 2). 원간본 소장자의 요청으로 첫 장의 이미지만 공개할 수밖에 없어 부득이하게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으로 비교할 수 없는 이미지를 사용하여 예시하게 되었다. 그림의 일부만 발췌하여 표시하게 되어 판본 간의 글자 모양의 차이와 보각과정에서의 오류를 인식하기 쉬워졌다. 제목인 ‘홍길동젼’을 원문과 제목만 따로 추출해서 표시한 이미지를 비교해 보면 글자체가 확연하게 다르다. 오른쪽에서 4번째 행의 첫 부분의 ‘니’로 시작되는 부분의 높이가 원본과 보각본과는 사뭇 다르다. 오른쪽에서 6번째 행의 가운데에 있는 ‘와’는 원판본에서는 깨끗하게 인쇄되어 있으나 보각본에서는 모두 글자의 일부가 깨진 상태로 인쇄되어 있다. 아마도 보각 목판에 손상이 생겼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손상의 정도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커지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간기(刊記)가 없더라도 목판인쇄의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면 각 판본의 인출 시기의 전후관계를 추정하는 단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Figure 2D의 왼쪽에 빨간 점선의 사각형으로 ‘흥’과 ‘초’를 강조한 것은 먹이 글자 주변에 뭉쳐 있어 고서의 인쇄방식을 논할 때 금속활자 자체의 문제라든가 너덜이의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현상과도 유사하여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Figure 3에는 두 번째 장의 뒷면의 윗부분의 이미지를 비교한 것을 표시하였다.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A)은 일부가 찢겨 나간 상태이나 나머지 부분의 글자체를 비교하는 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완판본문화관(B)과 규장각 소장본(C)의 왼쪽 광곽 부분에 빨간 점선의 원으로 표시한 곳은 광곽의 일부에 할렬(割裂)이 생긴 것이 확인된다. 같은 부분에 비슷한 모양의 할렬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인출시기에 큰 차이는 없을 가능성이 있다.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에서는 할렬이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 판본을 인출할 당시까지만 해도 광곽의 형태는 온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Figure 3B의 경우 인쇄된 글자와 같은 이미지의 가운데 부분이 옅게 이중으로 인쇄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인쇄 시에 종이를 살짝 붙였다가 다시 떼어 위치를 조정해서 붙여 인쇄하면서 생긴 글자 겹침 현상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도 활자 인쇄본의 경우에는 활자의 흔들림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한 글자씩 떼어서 보지 않고 인쇄된 이미지를 전체적으로 보면 개별 활자의 움직임인지 종이의 위치를 조정하면서 생긴 현상인지의 구별은 가능해진다. 목판인쇄의 경우에는 수정된 글자가 목판에 삽입된 경우가 아니라면 글자가 움직이는 일은 없으므로 종이를 붙였다가 뗀 경우 또는 인쇄 시에 종이가 살짝 밀린 경우라고 볼 수 있다.
Figure 4-6에서도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을 제외하고 광곽에 할렬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Figure 6C의 왼쪽 윗부분의 광곽에는 특이한 비스듬하게 빗살무늬 모양이 관찰되는데 이것은 목판에 먹솔질을 할 때 먹솔이 지나간 방향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판본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은 먹솔질을 하는 사람마다 몸에 밴 습관이 다르기 때문인데 유독 규장각 소장본에서만 자주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도 그러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후에 소개하는 이미지에서 광곽 부분에 빨간 점선으로 옆으로 긴 사각형으로 표시해 놓은 곳을 관찰하면 공통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Figure 7Figure 8에 규장각 소장본에서 사용된 추가로 보각된 목판으로 인쇄한 제25장과 제26장의 뒷면의 이미지를 다른 판본의 이미지와 비교하였다. 모든 판본은 원판의 글씨체이지만 규장각 소장본만 확연하게 다르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오죽헌 박물관 소장본, 완판본문 화관본의 제1장-제18장까지 사용된 목판의 글씨체와도 전혀 다르다. Figure 8B의 빨간 점선의 사각형으로 표시한 광곽의 이미지는 A의 오죽헌 소장본의 이미지와 비슷하지만 광곽이 거의 인쇄되지 않았다. 아마도 광곽의 대부분이 떨어져 나간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완판본문화관 이미지에는 글자에 수평방향으로 먹이 묻지 않은 부분이 자주 눈에 띈다. 목리문과 할렬이 심해져서 인쇄의 질이 점점 낮아지는 현상을 피할 수 없이 목판의 열화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이러한 목판 손상과 열화 때문에 규장각 소장본을 인쇄하기에 앞서 제25장과 제26장을 추가 보각한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추가 보각본에서는 원간본의 내용 표현이 상당히 변화되고 있으며 옛 한글의 사용빈도도 줄어드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과 표현의 변화에 관해서는 관련학회에서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Figure 9Figure 10에서도 규장각 소장본의 광곽 부분에서 먹솔자국이 지속적으로 관찰된다. 또한 광곽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현상은 오죽헌 박물관 소장본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모든 판본에서 동일한 부분의 광곽 손상이 관찰되고 있다. Figure 11에서는 반대로 규장각 소장본의 광곽이 완판본문화관의 이미지보다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고 본문의 글자도 훨씬 상태가 좋다. 광곽에 빗살무늬 먹솔흔도 없는 점으로 미루어 인쇄 작업자의 숙련도와 작업의 세심함과도 관계가 있는 부분으로 추정된다.
Figure 12에 표시된 마지막 장인 제36장 뒷면의 인쇄상태를 보면 모든 판본에서 인쇄된 부분에서는 광곽의 특징이 반영되어 인쇄되었으나 완판본문화관의 이미지 이외의 판본에서는 왼쪽의 반 이상을 의도적으로 인쇄하지 않았다. 完西開板이라는 내용을 인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그 부분에 먹칠을 하지 않았거나 다른 종이로 가리고 인쇄를 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목판인쇄의 특성상 계선이 없는 상태에서 먹칠을 하고 인쇄를 하게 되면 종이에 먹이 묻어나기 때문에 계선을 전부 없애고 完西開板이라는 글자를 지웠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규장각 소장본에는 소장자가 가필을 해 놓았는데 수호전 등을 참고로 허균이 지었다고 전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다른 특징으로는 원간본에서는 모든 목판에서 이엽화문흑어미(二葉花紋黑魚尾) 위에 <홍>이 새겨져 있는 반면 보각판인 제1장–제18장까지는 흑어미(黑魚尾) 아래에 <홍>이 새겨져 있다. 규장각 소장본에서 사용된 추가로 보각된 목판인 제25장과 제26장에서는 원간본과 비슷하지만 도안이 다른 이엽화문흑어미(二葉花紋黑魚尾) 위에 <홍>이 새겨져 있다. 보각된 목판 중에서 제15장과 제16장, 2장의 목판은 다른 목판보다 광곽의 세로방향의 폭이 약 10% 정도 좁은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3.2. 판본 간의 전후관계의 추정

판본 간의 이미지 비교를 통해서 전후관계를 추정하는데 활용 가능한 정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원간본은 글자체가 전체적으로 동일하다.
 a. 제1장–제36장: 글자체가 흘림체이다.
2. 원간본을 제외한 모든 보각본은 제1장부터 제18장까지는 보각된 목판을 사용했다.
 a. 제1장-제18장: 글자체가 각지다.
 b. 제19장-제36장: 글자체가 흘림체이다. (원본과 같다.)
3. 규장각 소장본은 추가로 보각 목판이 2장 포함되어 있다.
 a. 제1장-제18장: 글자체가 각지다. (1차 보각본과 같다.)
 b. 제19장-제24장: 글자체가 흘림체이다. (원본과 같다.)
 c. 제25장-제26장: 글자체가 각지다. (1차 보각본과는 다르다.)
 d. 제27장-제36장: 글자체가 흘림체이다. (원본과 같다.)
4. 1차 보각본에서는 원본과 글자수, 글자 간격을 유지하며 보각하였으나 오기가 있다.
5. 2차 보각본에서는 원본과 글자수와 내용에도 차이가 있다.
6. 판본에 따라 광곽과 글자의 인쇄상태가 다르다.
7. 글자에 목리문이 관찰되는 판본도 있다.
이상의 정보를 바탕으로 각 판본의 인출시기의 전후관계를 추 정하면 인출 순서는 다음과 같이 추정된다.
1. 새로 발견된 원간본
2. 1차 부분 보각본 (제1장-제18장 보각)
 -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
 - 완판본문화관본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3. 2차 부분 보각본 (제25장–제26장 보각)
 -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본
제1차 부분 보각본에 해당하는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과 완판본문화관본의 인출시기의 전후관계를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 각 판본의 종이 상태나 먹의 농담, 보관상태, 훼손상태로 판단하면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이 국립중앙도서관 및 완판본문화관본보다 더 이른 시기에 인출된 것으로 판단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보다 명확한 인출시기의 전후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각 장의 이미지를 면밀히 조사하여 인출 시의 목판의 손상 정도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인출시기의 전후 관계를 명확하게 할 수 없었던 제1차 부분 보각본에 해당하는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과 완판본문화관본의 비교가 가능한 모든 장의 이미지를 비교하였다. 목판의 손상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증거를 제18장 후엽의 마지막행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글자에서 찾을 수 있었다. “…홍모난집의로…”에서 ‘집’자의 받침인 ‘ㅂ’자의 일부가 완판본문화관본에서는 원간본과 같이 ‘집’으로 인쇄되어 있으나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및 규장각 소장본에서는 모음인 ‘ㅣ’가 길어진 ‘진’자처럼 인쇄되어 있음이 발견되었다(Figure 13). 따라서 원간본의 다음에 인쇄된 것은 완판본문화관본임을 확정적으로 밝혀낼 수 있었다.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과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의 인출시기는 다른 정보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추정해야 할 것이다.

3.3. 인출본 발묵 특성의 정량측정

다섯 종류의 판본 중에서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 완판본문화관본과 규장각 소장본의 제36장 앞면의 광곽의 먹의 농담을 세 군데에서 측정한 값과 일정한 밝기 이상의 화소를 흰색으로 처리하여 각 판본 간의 먹의 농담의 차이와 발묵 특성을 비교하기 쉽게 Figure 14에 정리하였다. 먹의 농담은 8-bit (28 = 0-255)의 밝기 단계인 256단계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값으로 완판본문화관본의 먹이 39-46으로 가장 짙고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이 53-54로 중간 단계이고 규장각 소장본이 71-101로 가장 옅은 것으로 측정되었다. 세종류의 판본 이미지의 일부를 밝기의 평균치가 168, 125, 60 이상인 경우에 흰색으로 처리하는 스레시홀드 스위칭(threshold switching) 기능을 사용하여 먹과 종이의 색상 및 명도의 차이를 가시화하였다.
종이의 밝기는 규장각 소장본 →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 → 완판본문화관본의 순서이고 먹은 완판본문화관본 →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 → 규장각 소장본의 순서로 옅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섯 종류의 판본 비교에 있어서 종이의 질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나 실물을 조사할 수 없어서 사진을 활용한 조사로 연구가 한정되었다. 종이의 색상으로 판단할 때 완판본문화관본의 경우는 다른 판본과는 다르게 고정지(藁精紙)에 인쇄한 것으로 보인다.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의 경우 평량이 매우 낮은 종이에 인쇄한 관계로 다른 판본에서 관찰되지 않는 먹의 불균일한 인쇄특성들이 보이고 있다. 한지에 인쇄한 다른 판본의 경우에도 한지의 평량과 표면가공에 따라 광곽 및 인쇄상태에 큰 차이가 발생하므로 인쇄에 사용된 종이의 물성 평가결과도 반영하여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3.4. 출판 연대추정

다섯 종류의 판본에서 유일하게 판권지가 붙어 있어 간행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규장각 소장본이다(Figure 15). 판권지에는 大正五年十月八日發行, 大正五年十月十日印刷라고 적혀 있어 일제강점기인 1916년에 발행, 인쇄되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출판물에 간기를 추가하게 된 것은 한일병합조약(韓日倂合條約 또는 韓国併合に関する条約: 1910년 8월 22일 조인, 8월 29일 발효) 이전인 1909년 2월에 조선통감부(朝鮮統監府)가 법률 제6호로 시행한 출판법(National Archives of Korea, 2021; Song and Jung, 2015)의 의무사항이었기 때문이다. 출판물은 조선통감부, 한일합방 이후에는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의 인가를 받아 출판에 관한 정보를 명시하여 출판하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 유통하기 전에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목판의 판각은 판권지에 적힌 1916년 이전에 완료된 상태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류탁일의 연구에 의하면 국립중앙도서관의 판본은 1911년에 다가서포(多佳書鋪)에서 검열을 위해 조선총독부에 제출했던 원고본이다(Ryu, 1981). 오죽헌 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및 완판본문화관 판본의 인쇄에 사용된 목판은 1911년에 이미 존재했다고 보아야 한다.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판본은 제25장과 제26장이 추가로 보각된 것으로 대체되어 인쇄된 것이므로 이 두장의 보각 목판은 1911년에서 1916년 사이에 보각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상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해보면 Figure 13의 순서처럼 원간본의 다음에 인출된 것은 완판본문화관본이고, 이어서 오죽헌 시립박물관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규장각 소장본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인출시기를 확정할 수 있는 것은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은 1911년이고 규장각 소장본은 1916년이며 완판본문화관본과 오죽헌 시립박물관 소장본은 1911년 이전에 인출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현재 학계에서는 완판 홍길동전이 경판보다 후대에 간행되었고 경판 중에서 가장 앞선 30장본 홍길동전이 1890년 무렵이라는 점을 들어 완판 홍길동전이 1890년 이후에 간행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Yoo, 2021). 완판본 36장본의 판형과 서체를 보면 정사(丁巳)년에 발행된 조웅전과 매우 유사한 점으로 미루어 간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간행시기를 1857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Ryu, 1981).
홍길동전을 미국에 소개한 Allen이 한국과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를 살펴보면 의문이 해소될 수도 있을 것이다. Allen은 미국 북장로교회의 의료 선교사로1883년 10월 11일에 중국의 상하이(上海)에 도착했다. 외국에 문호를 개방하기 시작한 조선행을 결심하고 선교회의 허가를 받아 1894년 9월 20일에 조선에 왔다. 1884년 12월 4일에 갑신정변이 발생하자 부상을 당하여 빈사상태의 명성황후의 조카인 민영익의 수술과 치료를 맡아 고종의 정치고문이 되었고 1885년에는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광혜원을 세웠으며 1887년에는 참찬관에 임명되어 주미 전권 공사 박정양의 고문으로 미국에 가서 조선이 처해 있는 상황을 국무성에 밝히기도 했다. 1890년 주한 미국 공사관 서기관이 되어 외교 활동을 했으며 총영사, 대리 공사 등을 지냈다. 1905년에 미국으로 돌아갔다(Wikipedia, 2021a). 그가 홍길동전을 소개한 책이 출간된 것이 1889년이며 그 책의 서문은 1889년 7월 1일에 작성됐다(Allen, 1889). 조선에 도착해서 책을 출판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채 5년이 되지 않았다. 이 책은 1887년에 미국으로 잠시 돌아갔을 때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조선을 소개하는 책자를 쓰게된 것이다. 미국으로 돌아갈 때 홍길동전을 포함하여 무려 7편의 조선 소설을 소개할 준비를 하고 귀국길에 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내용을 책으로 엮을 만큼 내용을 숙지하고 있었으며 참고 삼을 만한 자료는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Allen이 소개한 홍길동전에 등장하는 인물을 보면 경판본을 바탕으로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경판 중에서 가장 앞선 30장본 홍길동전이 출판 된 것이 1890년이라는 견해는 얼마나 타당성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물론 목판본이 아닌 필사본은 그보다 더 빠른 시기부터 보급되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 선교사에게까지 고소설이 전해져서 영어로 번역되어 출판될 정도라면 이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고소설들이 보급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따라서 홍길동전 완판본 36장본의 보급시기를 추정하는 데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3.5. 목판인쇄의 특징에 관한 고찰

완판본 36장본 홍길동전의 여러 가지 판본의 이미지를 비교하면서 글자의 모양, 간격, 광곽의 크기, 모양, 목판의 할렬, 손상 등에 관한 정보와 더불어 광곽부분의 인쇄에서 눈에 띄는 먹솔의 궤적에 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쇄과정에서 종이의 위치를 재조정하면서 생기는 이중인쇄의 흔적도 발견했다. 글자 주변의 먹의 뭉침과 인쇄 농담의 차이도 관찰되었다. 이러한 정보는 모두 목판의 상태, 인쇄기술, 작업자의 숙련도 등에 관한 귀중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인쇄에 사용된 종이의 재질, 발 촉수, 발끈 폭, 산지 등의 정보도 추가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게 되면 보다 합리적인 추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확실한 증거자료는 인출된 글자의 자형변화, 획 탈락, 광곽의 탈락, 목리문의 크기 변화 등으로 목판으로 인쇄된 기록문화재의 이본여부와 인출시기의 추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다만 기록문화재가 유일본인 경우에는 이러한 정보도 시기를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으나 복수의 판본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이미지의 비교와 분석으로도 여러 가지 증거자료를 수집하여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주로 인쇄된 판본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조사하였지만 사진 이미지로만 관찰해도 사용된 종이의 지질에도 차이가 있어 보이고 변색 및 손상의 정도에도 많은 차이가 관찰되었다. 최근에는 동일한 목판으로 인쇄된 것으로 여겨지던 보물로 지정된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이본(異本)인 삼성본(三省本)과 공인본(空印本)이 이미지의 비교분석으로 동일한 판으로 인쇄한 것이 아니라는 것과 이제까지 알려졌던 인쇄 순서와도 다르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하였다(Yoo and Kim, 2021; BTN News, 2022).
우리나라에는 팔만대장경을 비롯하여 유교 책판, 문집류 등을 인쇄만 많은 목판이 전해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본 연구의 대상인 완판본 홍길동전을 비롯한 많은 방각본고소설 목판들이 전란 또는 화재로 소실되거나 장식용 재료로 재활용되기도 하였다. ‘심청전’ 한글 소설 목판으로 만든 일본 보석함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기도 하였다(Hyundai Bulkyo, 2017). 문화재의 관찰만으로 모든 것을 알아낼 수는 없다. 여러 각도에서 관찰하고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추측을 할 뿐이다. 그러나 관찰에만 의존한 추정보다는 추정되는 상황의 모의실험 등을 통해서 고문서, 전적류의 목판인쇄상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재현해 봄으로써 보다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서지학 및 문화재의 편년 작업에도 이미지 분석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활용하게 되면 객관적인 판단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과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4. 결론 및 전망

본 연구에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완판본 홍길동전 36장 본의 이본 5종의 이미지를 비교 분석하여 인쇄시기의 전후관계를 추정하였다. 일부 판본에 남아 있는 판권지와 인장 등의 정보를 토대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과 규장각 소장본의 두 종류의 판본에 관하여는 구체적인 인쇄시기를 특정하였고 판본에 사용된 글자체와 목판의 손상정도 등의 정보를 바당으로 원간본과 보각본의 구별과 인쇄시기를 추정하였다. 인쇄시기의 추정에 있어 판본의 정보 이외의 경판본 홍길동전을 포함하여 19세기 후반에 미국에 영문으로 번역되어 소개된 책자와 그 저자의 이력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추론을 시도하였다.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와 달리 홍길동전이 조선 후기의 상당히 이른 시기부터 널리 퍼져 있었음을 시사하는 고찰결과를 얻었다. 원간본의 인쇄에 사용되었던 목판이 아무리 적게 잡아도 1916년까지는 사용된 것이 확인되었다. 실제로는 1940년대까지 간행이 지속되었으므로 목판의 수명과 인쇄상태의 상관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원간본의 발견으로 보각본과의 차이를 세밀히 조사하면 한글 고소설의 변화와 목판 보각과정에서의 오류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원간본의 표현에 충실한 완판본 홍길동전의 복원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Figure 1.
Image comparisons between two prints of the first page (front side of 1st folding leaf) of Wanpanbon (完板本) editions of Honggildongjeon (Tale of Honggildong). (A) Newly discovered, one of original editions and (B) Wanpanbon Culture Center version with totally different fonts due to woodblock replac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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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Image comparisons between four prints of top portions of the first page (front side of 1st folding leaf) of Wanpanbon (完板本) editions of Honggildongjeon (Tale of Honggildong). (A) Newly discovered, one of original editions, (B) Ojukheon Municipal Museum version (missing page), (C) Wanpanbon Culture Center version and (D) Kyujanggak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vers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Fonts of book titles are binary switched using image analysis software (PicMan) and are added to the right side for easy compari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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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Image comparisons between three prints of top portions of the backside of 2nd folding leaf of Wanpanbon (完板本) editions of Honggildongjeon (Tale of Honggildong). (A) Ojukheon Municipal Museum version, (B) Wanpanbon Culture Center version and (C) Kyujanggak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vers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ll images from three versions are identical except for a few marked areas (newly discovered version not available to 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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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4.
Image comparisons between three prints of top portions of the front side of 19th folding leaf of Wanpanbon (完板本) editions of Honggildongjeon (Tale of Honggildong). (A) Ojukheon Municipal Museum version, (B) Wanpanbon Culture Center version and (C) Kyujanggak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vers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ll images from three versions are identical except for a few marked areas (newly discovered version not available to 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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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5.
Image comparisons between three prints of top portions of the backside of 19th folding leaf of Wanpanbon (完板本) editions of Honggildongjeon (Tale of Honggildong). (A) Ojukheon Municipal Museum version, (B) Wanpanbon Culture Center version and (C) Kyujanggak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vers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ll images from three versions are identical except for a few marked areas (newly discovered version not available to 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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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6.
Image comparisons between three prints of top portions of the backside of 24th folding leaf of Wanpanbon (完板本) editions of Honggildongjeon (Tale of Honggildong). (A) Ojukheon Municipal Museum version, (B) Wanpanbon Culture Center version and (C) Kyujanggak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vers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ll images from three versions are identical except for a few marked areas (newly discovered version not available to 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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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7.
Image comparisons between three prints of top portions of the backside of 25th folding leaf of Wanpanbon (完板本) editions of Honggildongjeon (Tale of Honggildong). (A) Ojukheon Municipal Museum version, (B) Wanpanbon Culture Center version and (C) Kyujanggak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vers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with totally different fonts due to woodblock replacement (newly discovered versions not available to 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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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8.
Image comparisons between three prints of top portions of the backside of 26th folding leaf of Wanpanbon (完板本) editions of Honggildongjeon (Tale of Honggildong). (A) Ojukheon Municipal Museum version, (B) Wanpanbon Culture Center version and (C) Kyujanggak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vers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with totally different fonts due to woodblock replacement (newly discovered versions not available to 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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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9.
Image comparisons between three prints of top portions of the backside of 27th folding leaf of Wanpanbon (完板本) editions of Honggildongjeon (Tale of Honggildong). (A) Ojukheon Municipal Museum version, (B) Wanpanbon Culture Center version and (C) Kyujanggak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vers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ll images from three versions are identical except for a few marked areas (newly discovered versions not available to 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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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0.
Image comparisons between three prints of top portions of the backside of 28th folding leaf of Wanpanbon (完板本) editions of Honggildongjeon (Tale of Honggildong). (A) Ojukheon Municipal Museum version, (B) Wanpanbon Culture Center version and (C) Kyujanggak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vers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ll images from three versions are identical except for a few marked areas (newly discovered versions not available to 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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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1.
Image comparisons between three prints of top portions of the front side of 36th (last) folding leaf of Wanpanbon (完板本) editions of Honggildongjeon (Tale of Honggildong). (A) Ojukheon Municipal Museum version, (B) Wanpanbon Culture Center version and (C) Kyujanggak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vers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ll images from three versions are identical except for a few marked areas (newly discovered versions not available to 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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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2.
Image comparisons between three prints of top portions of the backside of 36th (last) folding leaf of Wanpanbon (完板本) editions of Honggildongjeon (Tale of Honggildong). (A) Ojukheon Municipal Museum version, (B) Wanpanbon Culture Center version and (C) Kyujanggak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vers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ll images from three versions are quite different due to (A) intentional masking of printing, (B) normal printing with edition information, and (C) intentional masking of printing and personal notes afterwards (newly discovered versions not available to 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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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3.
Images of the backside of 18th folding leaf of Wanpanbon (完板本) editions of Honggildongjeon (Tale of Honggildong). (A) Recently discovered original version, (B) Wanpanbon Culture Center version, (C) Ojukheon Municipal Museum version, (D) National Library of Korea version and (E) Kyujanggak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vers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Variations in a specific printed character (집) indicating timing of re-carving and woodblock da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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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4.
Brightness of ink on border lines and partially saturated images of three prints of top portions of the front side of 36th (last) folding leaf of Wanpanbon (完板本) editions of Honggildongjeon (Tale of Honggildong). (A) Ojukheon Municipal Museum version, (B) Wanpanbon Culture Center version and (C) Kyujanggak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vers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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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5.
Imprint image of the Wanpanbon (完板本) edition of Honggildongjeon (Tale of Honggildong) from the Kyujanggak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vers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stating October 8, 1916 for publication and October 10, 1916 for pr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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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Characteristics of five prints of Wanpanbon (完板本) editions of Honggildongjeon (Tale of Honggildong)
Description of print No. of folding leaf Font style Publisher information Publication date information
Newly found version 36 Uniform throughout the print Not open to public Not open to public
Ojukheon Municipal Museum version 36 Leaf 1 missing Not available Not available
Leaf 2-12 new font
Leaf 13, 14 missing
Leaf 16 missing
Leaf 19-30 original font
Leaf 31 back missing
Leaf 32 front missing
Leaf 33-36 original font
National Library of Korea version 36 Leaf 1-18 new font Not available Not available
Leaf 19-36 original font Joseon Government-General Library classification seal Joseon Government-General Library seal
Wanpanbon Culture Center version 36 Leaf 1-18 new font Jeonju, Wanseo (完西開板) Not available
Leaf 19-36 original font
Kyujanggak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version 36 Leaf 1-18 new font Daga publishing (多佳書鋪) Publication October 8, 1916 (大正 5年)
Leaf 19-24 new font
Leaf 25-26 newer font Printing October 10, 1916 (大正 5年)
Leaf 27-36 new font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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